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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만해진` 도시바, 메모리 매각 중단 검토…中심사 차질 명분
 
편집부   기사입력  2018/04/22 [14:41]

일본 도시바(東芝)가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 매각과 관련, 오는 5월말까지 중국의 독점금지법 심사 승인을 받지 못하면 매각을 중단키로 확정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2일 보도했다 .


도시바는 지난해 초 미국의 원자력발전 자회사 웨스팅하우스(WH)의 사업 악화로 1조엔(약 10조원)에 가까운 손실을 보면서 사상 최악의 자금난에 빠지자 경영재건을 위해 메모리 사업을 매각키로 했다. 도시바메모리는 도시바 전체 영업이익의 90% 가까이를 벌어들이는 핵심사업이다.


이후 매각처 결정 과정에서 엎치락뒤치락 혼선을 거듭한 끝에 도시바는 지난해 9월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이 주도하고 SK하이닉스 등이 참여하는 `한미일 연합`과 2조엔(약 20조원) 규모의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당초 도시바는 올해 3월 말까지 메모리 사업 매각을 마무리 지으려 했다.


그러나 도시바메모리 매각을 위해서는 반도체 수급이 많은 주요 8개국에서 독점금지법 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최종 관문인 중국 심사에서 차질이 발생했다.


중국은 자국 기업들이 반도체 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어,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시장에서 영향력이 지나치게 커질 것을 우려해 독점금지법 심사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중국과 미국이 국제 통상질서를 놓고 주도권 싸움을 벌이면서 중국 정부가 미국 기업이 관련된 M&A 거래에 대한 검토를 일부러 지연시키고 있다고 반도체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더해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메모리 매각을 서두르던 도시바가 이제는 살만해 진 것도 매각 중단 카드를 꺼내들 수 있게 된 요인이다. 도시바는 지난해 12월 실시한 6000억엔 규모의 증자 등을 통해 채무초과를 해소했기 때문에 굳이 핵심사업인 메모리를 매각할 필요성이 없어진 것이다. 도시바 거래 은행단에서도 매각 중단을 용인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매각을 중단할 경우, 도시바는 사업에 필요한 설비 투자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도시바메모리의 기업공개(IPO)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바는 메모리 매각과 관련해 구루마타니 노부아키(車谷暢昭) 도시바 회장겸 최고경영자(CEO)를 중심으로 대응책을 논의하고, 매각이 늦어지면 도시바메모리 경쟁력이 손상될 우려가 있다며 매각을 중단하는 방안을 선택지에 포함시켰다고 신문은 전했다.


다만 도시바는 "(한미일 연합과 체결한 계약의) 의무를 다할 것"이라는 방침도 유지하고 있어, 중국이 5월말까지 독점금지법 심사를 승인하면 예정대로 매각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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