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울산지역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자율형사립고와 외국어고등학교에 지원했다가 불합격할 경우 거주ㆍ인접학군 일반고에 임의로 배정 된다.

2018학년도 입학전형 때까지는 자사고ㆍ외고에 지원했다가 불합격한 학생들은 자신의 선택에 의하여 일반고 배정을 받았지만 2019학년도부터는 이들에 대한 고교입시제도가 변경된다.

시교육청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2019학년도 고교 입학전형 기본 계획에 따르면 후기학교인 다군 일반고, 외국어고, 자율형사립고의 원서접수는 12월10일부터 13일까지이며 합격자 발표는 내년 1월18일, 고교 배정발표는 내년 2월 1일로 예정돼 있다.

올해까지는 울산의 자사고ㆍ외고는 2018학년도에 전기에 모집을 하지만 내년부터는 후기고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자사고ㆍ외고 진로 선택을 앞둔 중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불안감을 증폭시켜 원하는 학교 선택을 포기하게 하는 행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학부모들이 선택권ㆍ평등권을 침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의 목소리가 나온다.

자사고ㆍ외고에 탈락학생은 임의배정동의서를 제출, 지리정보시스템을 이용해 거주학군 및 인접학군에 임의로 배정될 처지에 놓였다.

자사고ㆍ외고에 준비해 온 학생과 학부모의 반발이 앞으로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에서는 자사고ㆍ외고에서 탈락학생을 일반고 희망 배정 기회를 봉쇄하는 교육정책이라며 불만을 표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자사고, 외고, 국제고가 일반고와 동시에 신입생을 선발하는 내요의 초ㆍ중등교육법 시행령이 개정됐다.

이에 따라 특별시, 광역시교육청 등 전국 17개 광역시도 교육청 중 12곳에서 자사고ㆍ외고 불합격자를 일반고에 임의배정하기로 했다.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김모(42)씨는 "자사고ㆍ외고에 탈락한 것도 억울한데 희망배정에서 제외한다는 것은 학생들의 선택권을 포기하라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리정보시스템을 이용해 학생들이 원거리 통학에 불편을 볼 수 있지만 자사고ㆍ외고 중에서 이미 선택을 한 것이에 탈락자에게 임의배정을 하는 것은 이중지원으로 또다른 역차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교육청은 지난달 30일 올해부터 울산지역 일반계고 입시가 폐지되고 내신 성적 100%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올해 후기 일반계고 선발 시 내신 성적 50%와 선발고사 50%를 합산해 선발했으나 2019학년도에는 내신 성적 100%로 선발한다.

내신 성적 반영 비율은 교과영역(80%)과 비교과영역(20%)을 합산해 산출한다. 교과영역의 반영 비율은 1ㆍ2학년(3학기) 51%, 3학년 49%이다. 비교과영역의 반영 비율은 출석성적(40%), 봉사활동성적(20%), 행동발달상황성적(20%), 창의적체험활동성적(20%)을 합산한 총점으로 한다.

나군(특성화고 일반전형)의 원서접수는 11월 16일부터 20일까지이며, 합격자 발표는 29일 예정이다.

후기학교인 다군 일반고, 외국어고, 자율형사립고의 원서접수는 12월 10일부터 12월 13일까지이며 합격자 발표는 내년 1월 18일, 고교 배정발표는 내년 2월 1일로 예정돼 있다.
    허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