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소영이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 최종일 4타 차를 극복하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 편집부

이소영(21ㆍ롯데)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총상금 6억원) 최종일 4타 차를 극복하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소영은 22일 경남 김해 가야 컨트리클럽(파72ㆍ681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를 적어낸 이소영은 장하나(26ㆍBC카드), 오지현(22ㆍKB금융그룹), 남소연(27ㆍ위드윈), 안나린(22ㆍ문영그룹ㆍ이상 7언더파 209타)을 두 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데뷔 첫 해인 2016년 7월 `초정탄산수ㆍ용평리조트 오픈`에서 우승하고도 우승이 없던 이정은(22ㆍ대방건설)에게 밀려 아깝게 신인왕을 놓쳤다. 지난해엔 톱10에 6차례 들었지만 우승을 추가하지는 못했다. 신인왕을 놓고 경쟁했던 이정은은 6관왕을 차지하며 투어를 휩쓸었다.

같은 선상에서 출발했지만 3년차가 된 지금 이정은은 투어 최고 선수 반열에 올랐다. 반면 이소영은 데뷔 시즌 우승 이후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그런 이소영이 1년 9개월 만에 정상에 등극하며 우승 갈증을 풀었다.

선두에 4타 차 공동 9위로 출발했지만 선두권 선수들이 주춤하는 사이 10번 홀까지 버디 4개를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섰다.

13번 홀(파3)에서 첫 보기를 하며 위기도 있었지만 곧바로 14번 홀(파4) 버디로 만회했다.
내친김에 16번 홀(파5) 버디를 추가하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다른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장타력이 돋보이는 전우리(21ㆍ넵스)가 우승 다툼을 벌였지만 15번 홀(파4) 보기를 하며 무너졌다. 2위 그룹에 있던 선수들도 더는 따라 붙지 못하고 우승은 이소영의 차지가 됐다.
2라운드 선두로 나서며 시즌 첫 다승에 도전했던 장하나는 6번 홀부터 파행진을 거듭한 끝에 공동 2위를 했다. 오지현은 14번 홀까지 1타를 잃었지만 막판 버디 2개를 낚으며 공동 2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