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효도관광
 
정유광 시인   기사입력  2018/04/24 [15:00]

산촌 마을에 웃음꽃이 피던 날
며느리 손 꼭 잡고 뒤만 따라 다니라는
서울대공원 관광길

 

물푸레나무 휘어진 세월 오래고
허리 굳세던 풍수 엄니
땅만 바라보고 한종일 걷는다

 

산 그림자 내려 풍경을 덮자
황토방 외딴 초막에
마른 감잎 접히듯 누어서
감물 같은 코피를 쏟더니
단풍 구경,
사람 구경 눈 감아버린다

 

눈썹 가느다란 산기슭에 외로운 무덤
어머니 늘 찾아뵙지 못해
늘푸른 소나무 심어 놓았다

 

갈걷이 끝난 엷은 가을볕에
효도 관광 떠나는 어르신들
감나무는 빨갛게 조등 밝히는데
풍수는 엄니! .....부
를 수도 울 수도 없어
눈물만 글썽글썽 열매 맺힌다

 


 

 

▲ 정유광 시인    

지난가을 풍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셨다그것도 효도관광 다녀오시던 날 병환을 얻으셔서이내 일어나지 못하시고 병이 깊어져서 돌아가시게 된것이다. 서울대공원 관광을 시작한 어머니는허리 한번 제대로 펴지 못하고 하루 종일 며느리 뒤꽁무니에 바짝 붙어서 지팡이를 짚고 땅만 바라보고걷고 걸으셨다. 저녁 늦게 집에 도착한 어머니 저녁도 못 드시고 그냥 자리에 누우셨다그리고 며칠 더 앓으시더니 그만 세상을 떠나시게 되었다가을이 되면 효도관광 떠나시는 어르신들을 뵐 때 마다사무치게 그리운 어머니!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18/04/24 [15:00]   ⓒ 울산광역매일
 
롯데백화점 울산점 https://www.lotteshopping.com/store/main?cstrCd=0015
울산공항 https://www.airport.co.kr/ulsan/
울산광역시 교육청 www.use.go.kr/
울산광역시 남구청 www.ulsannamgu.go.kr/
울산광역시 동구청 www.donggu.ulsan.kr/
울산광역시 북구청 www.bukgu.ulsan.kr/
울산광역시청 www.ulsan.go.kr
울산지방 경찰청 http://www.uspolice.go.kr/
울산해양경찰서 https://www.kcg.go.kr/ulsancgs/main.do
울주군청 www.ulju.ulsan.kr/
현대백화점 울산점 https://www.ehyundai.com/newPortal/DP/DP000000_V.do?branchCd=B00129000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