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중당 김종훈 국회의원(울산 동구)이 25일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은 희망퇴직을 빙자한 불법 직무교육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김생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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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당 김종훈 국회의원(울산 동구)이 25일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은 희망퇴직을 빙자한 불법 직무교육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선 모두 발언에서 "30~40년 근무한 근로자들이 하루아침에 내 쫓기는 사회가 과연 정상적인 사회이냐"며 "가족들을 먹여 살리려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일하며 불과 퇴직을 6개월~1년 앞둔 사람들을 이렇게 대우해도 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현대중공업이 실시하는 희망퇴직 직무교육 대상자는 대부분 이직을 거부하거나 노조 활동에 참여한 노동자들"이라며 "현대중공업은 100여명이 들어갈 수 있는 교육장을 4곳이나 가지고 있지만 교육 장소를 경주 산내의 환경이 열악한 창고 같은 곳으로 옮겨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출퇴근에만 총 3시간 이상 걸리고 식당이 없어 야외 비닐포장지에 앉아 식사를 해야 하는 이런 장소에서 `유배 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교육 대상자들에게 교육이 아니라 인간적 모욕감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정부는 현대중공업에 지원하고 있는 교육프로그램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교육대상자들에 대한 면담과 조사를 진행해 부당 노동행위가 없었는지 밝혀야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한편 김 의원 측은 이날 12시 경주 산내 교육장에 대한 현장방문을 한 뒤 노동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또 오후에는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을 찾아 이 사안에 대한 전면 조사를 요구했다. 정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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