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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회>사랑이 집을 짓다
 
정성수 시인   기사입력  2018/04/29 [15:26]

가슴이 두근거린다

 

가슴속에
사랑이 집을 지었다
온통 빨간 집

 

사랑은 가슴으로 온다
눈이 아닌
손끝이 아닌
가슴으로 가슴을 더듬으면
사랑은 살아서
심장이 되어 사랑사랑 뛴다

 

심장이여! 뛰는 것은 사랑이다

 

가슴이 식으면
모든 것이 식는다
너를 바라볼 때 마다 두근거리는
내 가슴 속
사랑의 집이 무너지면
너도 함께 무너진다

 


 

 

집은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의 인격이고 정서를 담는다. 뿐만 아니라 의도했든 아니든 집 주인이 살아 온 삶의 궤적을 닮기 마련이다. 부자는 대궐 같은 집에서 안식을 찾을 테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누울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면서 산다. 작고 허름하고 보잘 것 없는 집일지라도 내 집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그 곳은 안식처요, 평안을 주는 곳이기 때문이다. 공중에 나는 새도 저녁이 되면 집으로 돌아가고 하늘을 가로 질러가는 태양도 저녁이 되면 서산 뒤 잠자리에서 두 다리를 뻗는다.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편히 쉴 수 있는 집이 되어 준다는 것이다. 한 집에 산다고 해서 다 부부가 아니라 서로 마음의 집이 되어 주어야 진정한 부부다. 요즘은 `살기 좋은 집`보다 `팔기 좋은 집`이라는 자산 개념이 집 구매의 결정 요소가 되었다. 안탑깝게도 집이 삶의 안식처가 아닌 `재테크財tech` 수단으로 전락한 것이다. 집이 `홈Home`일 때 집이지 `하우스House` 가 되는 순간 집은 집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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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4/29 [15:26]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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