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은 지난 27일 특수강 사업은 오는 2분기 중 ISIR 승인을 대부분 완료하고 하반기부터 가동률을 본격 상승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향후 신강종 개발 및 고급강 비중의 증대로 판매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이날 오후 2018년도 1분기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현대제철은 2분기 실적과 관련해 "판매 및 철근, 철강 가격 인상 계획이 있어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상승랠리가 상당히 큰 폭으로 진행 중"이라며 "물량 감소분을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는 이익폭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 지분 매각 자금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자금이 1조원 정도 들어올텐데 이를 최우선적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재무구조 개선 뒤에는 주주환원 정책을 꾸준히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수출 쿼터 발생과 관련해서는 강관 수출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제철은 "올해 20만 톤 수출 계획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70% 밖에 (수출을) 못하고 있는 형국"이라며 "미국이 전 제품에 대한 가이드를 5월1일에 발표하기 때문에 기다려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 부분에 대한 전체적인 가이드라인은 관련 업계와 정부, 협회가 같이 기준을 만들고 있는 과정"이라며 "별도로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알리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철근 수출과 관련해서는 "터키 말고는 각 국 모두가 (철근이) 수출 품목이 아니다"라며 "철근을 수출하게 되면 손익 확보가 안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수강에 대해서는 "현재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 중이고, 하반기에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스틸서비스센터의 경우 100억원 정도 영업이익이 개선됐다"며 "원가절감 노력 등이 반영된 결과다. 2분기에는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 중장기 투자 계획과 관련해서는 "투자는 사실상 그동안 많은 성과를 이뤘다고 본다"며 "미래 먹거리를 보기 위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에 납품하는 강판 판매량은 "올해 460~470만 톤으로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또 "글로벌 차에 (납품하는 강판의 경우) 계획 자체는 지난해 대비해서 40~50% 증가시킬 목표가 있다"며 "상반기까지 수주한 실적을 보면 목표를 초과해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차에 대한 부분은 시간을 가지고 역량을 키워서 시장을 확대하는 쪽을 생각하고 있다"며 "순차적으로 양 자체를 증가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제철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7861억원, 영업이익 293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6.1%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7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8.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김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