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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현대차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
 
편집부   기사입력  2018/04/29 [19:44]

지난 1분기 현대차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나 감소했다. 회사 측은 원화 강세로 수익성이 떨어졌다며 올해 하반기에 회복될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회사 측의 이런 설명에 선뜻 동의할 수 없는 요소들이 한 둘이 아니다. 당장 우리 눈앞에서 전개되고 있는 `한국 지엠(GM) 사태`가 그 한 예다.


이달 초 현대차 울산공장 하부영 노조위원장이 최근 한 언론과의 대담에서 "4~5년 뒤 한국 지엠(GM)처럼 현대차에도 감당하기 어려운 쓰나미가 몰려 올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현재 처해 있는 문제의 핵심을 찌른 것이라고 봐야 한다. 제품의 질이 뒤쳐지고 회사 경영이 어려워지면 거대한 기업도 순 식간에 무너진다. 2009년 미국 지엠이 파산을 선언했다. 미국 지엠은 현대차보다 월등하게 `대마불사`의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근로자들의 임금상승폭이 영업이익을 상회하고 강성 노조가 파업을 이어가자 그들은 적자를 감당치 못해 해외로 생산 공장을 옮겼다. 현대차도 지난 2009년까지 국내 생산 비중이 65%에 달했다. 하지만 지금은 30% 남짓하다.


현대차 근로자들의 평균 임금은 선진국 수준이다. 반면 생산성은 한 참 뒤진다. 현대차와 같은 계열사인 기아자동차 미국 조지아 공장 생산직 근로자들은 주ㆍ야간 2교대제로 하루 10시간 씩 일해 평균 연봉 6만4천200달러, 한화로 약 7천300만원을 받는다. 반면 현대차 생산직 근로자는 이와 비슷한 시간동안 9천600여만원을 받아 간다. 그런데 현대차 국내공장이 자동차 한 대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은 31.3시간인 반면 미국 앨라배마 공장은 14.6시간이다.


우리보다 훨씬 뛰어난 기술력과 경영노하우를 지니고 있는 미국 자동차 업체들도 한 순간에 파멸했다. 이런 미국업체들에 비하면 현대차는 그야 말로 `대양에 떠다니는 가랑잎`이다. 그럼에도 현대차 노조는 생산성 향상은 뒷전으로 미룬 채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파업을 벌였다. 이를 통해 그들은 임금을 한껏 올렸다. 한편 노조 눈치 살피기에 바쁜 회사 측은 그들과 적당히 타협해 매해 이익 남기기에만 골몰하고 있다. 한 쪽은 잘 나갈 때 한 푼이라도 더 얻어내자는 자세이고 다른 한 쪽은 어떻게든 순간만 넘겨 상황을 이어가길 바라는 눈치다. 이러면 회사 망하는 건 순식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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