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이 `클레이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32)을 넘어설 수 있는 선수로 꼽혔다. © 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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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ㆍ한국체대ㆍ세계랭킹 22위)이 `클레이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32ㆍ스페인ㆍ1위)을 넘어설 수 있는 선수로 꼽혔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은 2일(한국시간) `클레이코트에서 나달을 꺾을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라는 기사에서 나달의 클레이코트 연승 행진을 가로막을 만한 선수 8명을 선정했다.
가장 마지막 순서로 거명되기는 했지만, 정현도 파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나달은 최근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19연승, 46세트 연속 승리를 기록하며 `흙신`의 면모를 한껏 과시 중이다.
올해 두 차례 출전한 클레이코트 대회인 롤렉스 마스터스와 바르셀로나 오픈에서 연달아 무실세트로 우승을 차지했다. 두 대회에서 11번째 우승을 일궈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사상 단일 대회 최다 우승 기록도 작성했다.
나달은 ATP 투어 대회에서 77회 우승했는데 이 중 55개 타이틀이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거머쥔 것이다. 클레이코트에서 통산 401승 35패를 기록했다. 클레이코트 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ESPN은 나달의 독주를 막아설 만한 선수 8명 중 마지막으로 정현을 꼽으면서 "정현은 알렉산드르 즈베레프와 21세 이하 선수 중 최고의 자리를 다투는 선수"라며 "뛰어난 체력을 바탕으로 나달과 같은 수비력을 자랑한다"고 평가했다.
"정현은 공격력이 다소 부족하고 서브가 취약하다. `킬링 샷`도 없다"면서도 "기질이 대단한 선수"라고 전했다. 정현은 나달과 두 차례 맞대결을 펼쳤는데 모두 졌다.
두 차례 맞대결은 모두 지난해 벌어졌다. 클레이코트 대회인 바르셀로나 오픈 8강에서 0-2(6-7<1-7> 2-6)로 졌고, 하드코트 대회인 파리 마스터스에서도 0-2(5-7 3-6)로 패배했다. 정현은 클레이코트 대회에서는 통산 15승 12패를 기록 중이다. 이 매체는 나달을 꺾을 만한 선수 8명 중 알렉산드르 즈베레프(21ㆍ독일ㆍ3위)를 첫 손에 꼽았다.
마린 칠리치(30ㆍ크로아티아ㆍ4위)와 그리고르 디미트로프(27ㆍ불가리아ㆍ5위),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30ㆍ아르헨티나ㆍ6위), 도미니크 팀(25ㆍ오스트리아ㆍ7위), 존 이스너(33ㆍ미국ㆍ9위), 파비오 포그니니(31ㆍ이탈리아ㆍ19위)도 후보로 거론했다.
바르셀로나 오픈에서 클레이코트 시즌을 시작하려다 발목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한 정현은 이날 밤 독일 뮌헨에서 열리고 있는 ATP 투어 BMW 오픈 2회전에서 마티아스 바칭거(31ㆍ독일ㆍ163위)와 맞붙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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