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초등학교 1~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누구나 원하면 학교에서 영재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시범적으로 추진된다.
특별한 재능을 보이는 학생은 언제든지 영재학급, 영재교육원, 영재학교 등 영재 교육기관에 들어가 교육을 받을 수도 있게 된다.
지금까지 영재 교육 기관은 3~4월께 프로그램이 시작되면 이듬해 3~4월까지 학생을 받지 않았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50개 일반 초등학교에 1~3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영재 교육 예비 프로그램을 개설하는 내용이 담긴 `제4차 영재교육진흥종합계획`을 확정해 3월 중순 관계기관에 안내했다고 8일 밝혔다.
인공지능(AI)ㆍ빅데이터ㆍ사물인터넷(IoT)ㆍ자율주행자동차 등으로 대표되는 4차산업혁명에 대응할 수 있는 영재교육 체계를 마련해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한다는 취지다.
지금까지 영재성을 보이는 학생이 영재교육기관에 들어가려면 선발시험을 치러야 하는 데다 수학ㆍ과학 경진대회 수상 실적 등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사교육을 받지 않고는 영재성을 검증받을 기회를 잡기 쉽지 않았다.
잠재능력 보다는 문제풀이에 특화된 학생을 선발한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았다. 이번 계획에 따르면 내년부터 초등학교 1~3학년 학생이라면 누구나 영재학급, 영재교육원 등 영재교육기관에 입학(4학년)하기전 학교에서 개설되는 영재교육 예비프로그램에 참여해 재능을 탐색ㆍ발견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전국에서 영재 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은 총 10만9천266명으로 전체 초ㆍ중ㆍ고교생의 1.9% 정도에 그치고 있다. 교육부는 내년 50개교를 시작으로 2020년 100개교, 2021년 300개교, 2022년 500개교로 영재교육 예비 프로그램 시범 적용 학교 수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또 재능과 흥미, 잠재성 등이 있는 학생이 재학 중인 학교에 체험형ㆍ캠프형 재능계발 프로그램 운영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시범 학교 교사 가운데 영재 교육 연수를 받은 교사가 담당한다. 학생들의 프로그램 참여 결과는 영재 교육 기관에서 학생을 선발할 때 교사관찰추천전형 등에 활용된다.
교사관찰추천이란 교사가 기본 지식과 창의력, 문제해결력, 인내력, 리더십, 봉사정신 등 학생의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다면적으로 검토하는 전형이다. 특별한 재능을 보이는 학생은 언제든지 영재학급, 영재교육원, 영재학교 등 영재 교육 기관에 들어가 교육을 받을 수도 있게 된다.
영재 교육 기관 상시 선발 절차는 선정심사위원회 상시선발 공지→교사관찰추천→선정위원회 심사→선정위원회 선발 결정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허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