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레쿠리 선생> 만남 - 아쉬움
 
김순애 한국실버레크레이션 교육원 원장   기사입력  2018/05/14 [19:13]

 달콤한 봄 향기와 아름다운 자태를 질투라도 하듯 바람이 불어 와서 꽃잎을 마구 흔들어 다 떨어뜨린다. 난 아직 더 보고 싶었는데……. 베란다에서 한참을 보고 있자니 아쉬워서 떨어지는 꽃잎을 잡고 싶었다. 봄은 참 신기하고 놀라운 계절이다. 따듯한 햇살과 차가운 바람이 동시에 있기에 참으로 보내기 싫은 계절이다.

 

오늘 우리 집에 예쁜 꽃다발이 배달되었다. 달콤하고 예쁘고 사랑스러운 꽃다발이었다. 노란 후리지아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꽃이다. 꽃말은 순진함. 나와는 안 맞을 것 같지만 우리는 꽤 비슷한 점이 많다. 후리지아를 보고 있자니 너무 행복했다. 이 아름다운 봄에 나를 생각하면서 보내준 꽃, 감동과 감사와 행복감이 느껴진다. 내가 좋아한다고 무심코 던진 말을 기억하고 보내준 그분께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꽃이 마르기 전까지는 아마 계속 행복할 것 같다. 정말 오랜만에 받아보는 꽃 선물이기에 오늘은 종일 설레는 기분으로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나의 아쉬움을 알고 보내준 꽃, 후리지아 꽃향기가 날 위로한다.

 


 

▲ 김순애한국실버레크레이션 교육원 원장     © 편집부

1년에 200회 이상 행사를 하고 200회 정도의 강의를 합니다. 늘 먼 거리를 이동하면서 나만의 파라다이스, 보물섬 같은 실버 친구들을 만나러 갑니다. 만날 때마다 주름진 얼굴에는 미소의 분칠을 해주고, 입술에는 호탕한 웃음의 루즈를 발라주고, 마지막 남은 열정을 가지고 서로를 배려하며 손잡을 수 있도록 그 거친 손바닥에 꿈을 쥐여주는 일을 합니다. 이 일을 시작한 지 벌써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러나 늘 한결같이 듣는 말이 있습니다. "우찌 이리 이쁘노. 우리 예쁜 레쿠리 선생." 실버 친구들이 저를 `레쿠리 선생`이라 부르는 것은 레크리에이션이라는 말이 잘 되지 않아서입니다. "선생님, 말이 너무 길어요. 그냥 레쿠리 선생이 좋아요."라고 말씀하십니다. 10년 동안 예쁜 레쿠리 선생이라 불리면서 저에게도 새로운 꿈과 비전이 생겼습니다. 그것은 이 세상 등지는 날까지 즐거워하며 좋은 세상 나들이를 잘 마칠 수 있도록 그분들을 도와드리는 것입니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18/05/14 [19:13]   ⓒ 울산광역매일
 
롯데백화점 울산점 https://www.lotteshopping.com/store/main?cstrCd=0015
울산공항 https://www.airport.co.kr/ulsan/
울산광역시 교육청 www.use.go.kr/
울산광역시 남구청 www.ulsannamgu.go.kr/
울산광역시 동구청 www.donggu.ulsan.kr/
울산광역시 북구청 www.bukgu.ulsan.kr/
울산광역시청 www.ulsan.go.kr
울산지방 경찰청 http://www.uspolice.go.kr/
울산해양경찰서 https://www.kcg.go.kr/ulsancgs/main.do
울주군청 www.ulju.ulsan.kr/
현대백화점 울산점 https://www.ehyundai.com/newPortal/DP/DP000000_V.do?branchCd=B00129000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