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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불지른 트럼프…역내 美대사관 공격 우려 높아
 
편집부   기사입력  2018/05/15 [18:3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을 강행하면서 그가 기어코 중동의 화약고에 불을 붙였다는 탄식이 쏟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예루살렘 대사관 개소식에 보낸 영상 메시지를 통해 "내가 가장 바라는 것은 평화"라며 "미국은 영구적인 평화 협정을 가능하게 만드는 일에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예루살렘 미 대사관 개소식은 축제 분위기였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과 맏딸 이방카 보좌관 등 미국과 이스라엘의 고위 관료들이 함께 모여 `영광스러운 날`을 축하했다. 같은 시간 예루살렘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팔레스타인 자치구역 가자지구에서는 생지옥을 방불케 하는 장면이 펼쳐졌다.


반(反)이스라엘 시위대와 이스라엘군이 충돌하면서 팔레스타인인 최소 58명이 숨지고 2700명 이상이 다쳤다. 가자지구에서는 15일에도 `나크바의 날`(이스라엘 건국에 따른 팔레스타인인 추방을 기억하는 날)을 맞아 대규모 시위가 이어질 예정이다. 14일 유혈 사태를 지켜본 팔레스타인인들이 합세하면 저항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 모두의 성지인 예루살렘은 1947년부터 국제법상 어느 나라에도 속하지 않는 지역이다. 이스라엘은 1948년과 1967년 1ㆍ3차 중동전쟁을 통해 이 곳을 점령했다. 유엔은 이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12월 예루살렘이 이스라엘 수도라고 일방적으로 공인해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았다. 예루살렘 선언의 배경에는 그의 핵심 지지 기반인 친(親) 이스라엘 유대인과 기독교 복음주의자들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이스라엘 보수파와 관계가 밀접하다. 미국 정ㆍ재계에 포진해 있는 이들 세력은 친이스라엘 정책을 위해 막강한 로비력을 발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인 쿠슈너 선임고문도 유대인이다. 팔레스타인인들은 그동안 이스라엘의 통치에 저항하는 `인티파다`(팔레스타인 민중봉기)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수천 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1993년 가까스로 오슬로 평화협정이 체결돼 `두 국가 해법`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지만 진전을 보지 못했다.


팔레스타인 인권단체들은 미국의 이번 조치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탄압에 면죄부를 준 것과 다름 없다고 비판했다. 이스라엘은 이미 작년 말부터 팔레스타인 자치구역 내 유대인 정착촌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는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더 큰 저항을 촉구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경제 봉쇄로 참혹한 생활을 해 온 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이 여기에 동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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