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부경찰서는 평소 우울증을 앓다 아파트 12층에서 뛰어내리려 한 30대 여성을 극적으로 구조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7시10분께 "우울증을 앓고 있던 친구가 며칠째 연락이 안된다.
평소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했다"는 한 여성의 112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자살 시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신고자의 친구 A씨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했다.
그 결과 A씨의 휴대전화가 주거지인 울산 남구 신정동의 한 아파트 12층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후 10시께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집안에 인기척이 없어 출입문을 강제 개방하고 아파트 베란다 난간을 붙잡고 있는 A씨를 발견, 30여분간 설득 끝에 A씨를 구조했다.
남부경찰서 삼산지구대 관계자는 "위급한 상황이었지만 신속하고 침착하게 자살기도자를 설득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매순간 긴장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홍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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