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강북교육지원청(교육장 박애경)은 관내 전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언어개선 체험형 프로그램인 `정(正)말 정(精)말 듣고 싶은 말 상자 체험`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고 16일 밝혔다.
`정(正)말 정(精)말 듣고 싶은 말 상자 체험`은 학생들의 올바른 언어습관을 형성하기 위해 초등학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월별로 정해진 대상에게 듣고 싶은 말을 써서 말 모음 상자에 넣는 체험을 하고, 그 결과를 가정통신문으로 각 가정에 전달하고 공유함으로써 가정, 학교 및 교육지원청이 연계해 공감ㆍ소통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까지 강동초, 다전초, 동대초, 미포초, 신천초, 연암초, 학성초에서는 신학기를 맞아 친구에게 정(正)말 정(精)말 듣고 싶은 말 상자 체험을 진행했다.
체험 결과, 초등학생들은 친구에게 `고마워, 괜찮아, 같이 놀자, 할 수 있어, 넌 좋은 친구야, 정말 잘하는 구나` 등의 말을 정(正)말 정(精)말 듣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가한 연암초 박소영(6년) 학생은 "친구에게 듣고 싶은 말을 써서 말 모음 상자에 넣을 때 비밀편지처럼 너무 설레었고 마치 그 말을 듣고 있는 것처럼 기분이 좋아졌다"며 "우리 반 친구들은 어떤 말을 듣고 싶어 할까 궁금했고 친구가 듣고 싶어 하는 말을 자주 해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체험 결과를 가정통신문으로 확인한 한 학부모는 "요즘 아이들이 무분별한 은어나 줄임말 등을 과도하게 사용해 걱정하고 있었는데 우리 아이들도 바르고 정겨운 말을 듣고 싶어 하는 것을 알게 돼 언어개선 가능성에 대한 희망을 볼 수 있어 감동적이었으며 다음 달 부모에게 듣고 싶은 말은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강북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정기적으로 듣고 싶은 대상을 변경해가며 본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며 가정과 학교의 연계를 통한 공감과 소통의 학생 언어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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