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기념일인 빼빼로데이가 밸런타인데이보다 더 많은 인기를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제과는 최근 전국 4개 도시의 10∼30대 소비자 600명(남성 270명, 여성 3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빼빼로데이에 참여해 봤다는 응답은 69%로 밸런타인데이(36%)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이 나왔다고 8일 밝혔다.
대중성이 가장 높은 ‘데이’ 이벤트(중복응답)로 빼빼로데이(76.8%)가 꼽혔으며, 그 다음은 밸런타인데이 47.7%, 화이트데이 35% 순이었다.
1인당 평균 선물 비용은 빼빼로데이 3만2천600원, 밸런타인데이 6만원 이상으로 비용면에서도 빼빼로데이가 부담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빼빼로데이는 부산.경남지역의 여중고생들이 ‘1’자가 4개 겹친 11월 11일에 ‘날씬해지라’며 빼빼로를 주고 받은 데서 유래됐으며, 매년 이날만 되면 빼빼로 매출이 급증, 제과업체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빼빼로데이 관련 시장은 지난해 800억원대로 커졌으며 올해는 9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