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13 지방선거 울산 동구청장에 출마하는 각 정당별 후보들이 확정된 가운데 예비후보들의 공약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자유한국당 권명호 예비후보는 17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자리 창출을 먼저 생각하는 든든한 구청장이 되겠다"며 공약을 발표했다.

권 후보는 이날 "지난 4년간 조선업 불황으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구민들의 도움과 믿음으로 많은 변화와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며 "이러한 믿음 속에서 이제 위기의 동구를 구해내고 새로운 미래를 그려가겠다"고 밝혔다.

우선 권 후보는 동구의 미래 발전상으로 경제와 일자리가 먼저인 도시, 아이 키우기 좋은 행복도시, 그늘 없는 꼼꼼한 복지 도시, 미래 청년이 답인 도시,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 주민이 편리한 교통도시, 글로벌 해양관광도시 등을 제시했다.

이어 세부 공약으로 ▲조선해양미래산업연구원 유치와 산업단지 조성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 ▲중ㆍ고등학교 신입생 교복비 지원 ▲노인ㆍ장애인복지관 시설 확충 ▲청년지원센터 건립 ▲공공기관 및 기업체 내 지역인재 우선 채용 ▲교통체계 개선 ▲대왕암공원 내 대규모 숙박시설 건립 ▲산림문화단지 조성 등을 약속했다.

권 후보는 "동구는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아름다운 고장"이라며 "구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서 동구에 사는 것이 행복이자 자랑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송인국 예비후보도 이날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풍부한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동구를 위해 27년간 준비했다"며 이번 선거 공약을 내놓았다.

그는 공약으로 ▲울산대교 및 염포산 터널 무료화 추진 ▲소상공인 생존권 확보와 자영업ㆍ전통시장 활성화 방안 마련 ▲복지증진 정책과 워킹맘 지원 확대 ▲지구단위 계획수립을 위한 도시기본계획변경안 수립 ▲관광도시공사 설립 ▲조선해양플랜트산업 육성발전 지원방안 마련 ▲새로운 중장기 지방재정계획 수립 등을 앞세웠다.

송 후보는 "경제위기를 초래하고 내 집앞 도로인 염포산터널을 유료화한 지난날을 되돌려 놓아야 한다. 필사즉생의 심정으로 사활을 걸고 선거에 임하겠다"며 굳은 결의를 내비쳤다.
민중당 이재현 예비후보도 이날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전직 진보 동구청장들과 기자회견을 갖고 멈춰진 동구에서 진보행정을 다시 펼칠 것을 선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중당 김종훈 국회의원과 김창현 울산시장 예비후보, 이영순 전 국회의원 등이 함께 자리했다. 이 후보는 "지난 4년간 지역경제는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냈다"며 "재벌정치와 보수정치로는 노동자와 주민들의 생존을 지키지 못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동구를 책임졌던 진보구청장들과 함께 노동가치가 존중받는 진보행정 복원을 선언한다"며 "4년간 후퇴된 노동행정과 주민직접정치를 다시 시작하고, 재벌에게 할 말하는 당당한 구청장이 되겠다"고 주장했다. 정종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