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위성이 다음달부터 위성에 의한 정보 수집을 다각화하기 위해 민간기업이 운영하는 초소형 지구관측위성의 화상을 취득하기 시작한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초소형 위성은 정부의 정보수집 위성이나 민간의 대형 상용위성보다 사진의 정확성은 떨어지지만 100개가 넘는 위성들을 전반적으로 운용함으로써 보다 넓은 범위를 커버할 수 있는데다 이미지 취득 비용도 싸다. 방위성은 이들 소형 위성들로부터 취득한 화상 이미지를 대형 위성 이미지와 함께 북한의 핵ㆍ미사일 관련 시설의 감시 등 정보 수집에 활용할 계획이다.

새로 취득하게 된 화상은 미국 플래닛 사의 초소형 지구 관측 위성 `도브`(Dove)의 이미지로 지난해 시험적으로 사진의 유용성을 확인한 후 지난 17일 회사 대리점과 약 1억1청800만엔(약 11억5천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6월부터 국제 군사정보를 수집ㆍ분석하는 방위성 정보본부가 플래닛사의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해 필요한 이미지를 다운로드 받게 된다. 방위성은 이제까지 내각 위성정보센터가 운영하는 정보수집위성과 미국 위성사진 대기업 디지털 글로브의 상업위성 `월드뷰 4`의 이미지를 주로 사용해 왔다. 그러나 이들 위성들은 상세한 관측은 가능하지만 수가 적어 커버할 수 있는 범위가 한정적인데다 화상 취득 비용도 높았었다.

도브는 약 10㎝×10㎝×30㎝의 직육면체 형태에 중량은 약 5㎏에 불과하다. 우주 공간에서 120~150기가 상시 운영되고 있으며, 전 세계의 육지와 섬을 하루 한 번 이상 촬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