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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전국 최고 `부자 도시`가 갈 길
 
편집부   기사입력  2018/05/20 [18:10]

 울산 1인당 총 생산액이 6천만원을 넘는다. 19년째 전국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울산에 대기업 생산 공장들이 몰려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연봉이 1억원을 넘는 고소득자가 수두룩하다. 반면 울산 개인 연간소득은 약 3천만원에도 못 미친다. 평균 월급여로 계산하면 160만원 쯤 된다. 4인 가족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게 바로 전국 최고 `부자 도시` 울산의 양면성이다.   


개인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전국에서 울산이 가장 심하다. 당장 앞에서 나온 수치만 봐도 대기업 근로자들이 매달 수령하는 월 소득은 시민 월 평균소득의 5배 이상이다. 제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이 고소득을 유지하는 반면 나머지 공동체 구성원들은 그들의 `보조역할`을 하는 불균형이 그대로 드러난다.


울산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려면 우선 지역 산업구도부터 바꿔야 한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울산은 제조업이 전체 지역생산의 60%이상을 차지하는 반면 서비스업은 20% 남짓하다. 이렇게 지역구도가 제조업에 편중돼 있으면 국제경기. 수출, 환율, 유가에 지역경기가 극히 민감해진다. 울산의 자동차, 선박, 석유화학 수출 정도에 따라 지역경제가 희비쌍곡선을 그리는 것도 그 때문이다.


제조업 중심 구도를 벗어나기 위한 대안 가운데 하나가 녹색 에너지 산업이다. `말뫼의 눈물`로 잘 알려진 스웨덴 말뫼 시는 조선업이 쇠퇴하자 즉시 그 자리에 녹색 에너지 산업을 유치해 제2의 전성기를 누리는 중이다. 때문에 우리도 미래 자동차 산업과 연계될 전기자동차나 수소차 개발생산에 모든 심혈을 쏟아야 한다. 휘발유로 움직이는 자동차 시대는 곧 끝난다. 청정에너지인 전지, 수소 쪽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전체의 균등한 발전과 향상이 아니라 일부 기업이나 근로자들의 고소득에 의한 도시 富의 창출은 공동체의 진정한 소득 척도라고 볼 수 없다. 오히려 공동체 내부의 갈등과 반목을 조장하기 쉽다. 따라서 한 쪽에선 최저 생계비조차 못 벌어 허덕이는 반면 다른 한편에선 전국 최고 연봉을 받는 지금의 현실을 극복하지 못하면 울산은 진정한 전국최고의 `부자 도시`가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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