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서부회관 내 헬스장 운영이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재개될 전망이다. 20일 동구청 등에 따르면 최근 서부회관 소유주인 현대백화점이 서부회관 내 헬스장과 샤워장 위탁운영을 두고 한국스포츠안전협회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동구 서부패밀리아파트 단지 내에 위치한 서부회관은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상가와 학원, 헬스장, 수영장 등을 갖춰 지난 1995년부터 현대중공업에서 운영해 왔다. 이 곳의 헬스장과 수영장은 대단지 아파트, 현대중공업 등과 가까이 위치해 있어 하루 평균 400~450명의 주민들이 이용했다. 그러나 최근 조선업 불황에 따른 현대중공업의 경영난으로 지난 2016년 6월 건물 전체가 현대백화점 측으로 매각됐다.

매각된 이후에도 현대중공업이 적자를 감수하며 수영장과 헬스장 등을 1년간 운영했지만, 결국 지난해 7월부터 모든 운영이 중단됐다. 수영장과 헬스장 운영이 중단된 이후 공공체육시설로의 운영과 민간업체 위탁 등 추후 운영방식을 두고 인근 주민들 간 의견이 분분했으나, 동구청의 재정 상태를 고려해 민간운영이 최선의 대안이라는 입장이 굳혀졌다.

이에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스포츠시설 전문 위탁업체를 섭외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지만, 투자비용 대비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선뜻 운영에 나서는 업체가 나타나지 않았다.
한국스포츠안전협회는 현대백화점으로부터 운영권을 위탁받으면 헬스장에 최신식 기구를 들여 넓고 쾌적한 운동공간으로 만들고, 샤워장을 목욕탕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종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