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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똥나무
 
한영채 시인   기사입력  2018/05/23 [19:20]

 고놈 참 해마다 오네

 

담장이 무너질 향길 가지고 오네

 

담장을 싸각싸각 긁어대다가

 

저의 빛나는 눈으로

 

백색나팔 수없이 불다가 목 놓아 지상으로 지네

 

꽃 진 자리 쥐눈이콩 휘어지게 열렸네

 

올해도 줄잡아 닷 되, 다산이네

 


 

 

▲ 한영채시인    

어제 내린 비로 물을 머금은 쥐똥나무 하얀꽃이 다닥다닥 맺혀있다. 이맘때면 담장 너머까지 흐느러지게 핀다. 해마다 며칠 절정이다. 향기에 이끌려 벌들은 땅따먹기 한다. 꽃들은 나팔을 불다 순식간에 바닥으로 곤두박질이다. 우우 소리에 향기가 있다. 초록 나무아래가 하얀 꽃밭이다. 작은 꽃들이 모여 다발을 이룬다. 향기 또한 담장 너머 골목길을 맴돌기도한다. 꽃을 보며 지나가는 사람들 눈도 코도 킁킁대며 지나간다. 오월은 뭐래도 꽃의 계절 향기가 담장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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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5/23 [19:20]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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