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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부산시장선거, 네가티브 전 변질 고발사태 등 `혼탁`
네가티브 공세 치달아 자성ㆍ우려 목소리 높아
`기면 기고 아니면 말고`식 선거 고질병 재연
 
황상동 기자   기사입력  2018/05/24 [18:07]
▲    지난 16일 부산 송상현광장에서 부산시선관위 주최로 열린 `6ㆍ13 아름다운 정책선거 희망광장` 제막식에 참가한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예비후보자들이 허위사실이나 상호비방이 아닌 정책과 공약으로 경쟁하는 `정책선거`를 다짐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 편집부


 6ㆍ13 전국동시지방선거 `부산시장 선거`가 조기에 과열양상을 보여 부작용이 속출, 정책선거로 전환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여야 후보들의 선거전이 흑색선거 등 네가티브 공세로 치달아 자성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부산시장 선거전은 24일 공식 후보등록을 앞두고 여ㆍ야 후보들이 `20년 보수정권`이 지켜 온 부산시장 자리를 차지하려는 공방전으로 후끈 달아오른 상황이다.


이번에 4번째 도전장을 낸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예비후보는 "지방전권 교체"를 부르짖으며 권토중래(捲土重來)의 필살기를 불사르며 맹공을 펼치고 있다.


자유한국당 서병수 예비후보는 보수정권의 아성을 지키기 위해 지난 10일 시장자리에서 물러난 뒤 경제 전문가의 경력 앞세워 "경제시장"을 자처하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


이에 바른미래당 이성권 후보, 정의당 박주미 후보, 무소속 오승철ㆍ이종혁 예비후보 등이 가세해 선거판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전은 지난해  5월9일에 실시된 19대 대통령선거에서 여야 정권이 바뀌어 4년전 각축을 벌였던 서병수ㆍ오거돈 후보간의 재 대결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막바로 불꽃 튀는 선거전에 돌입했다.


지방선거가 점차 가열되면서 정책공약 대결보다 `기면 기고 아니면 말고` 식의 네가티브 선거 고질병이 재연되고 있다. `후보 검증`을 명목으로 `폭로전`과 재탕 삼탕의 흑색선전을 일삼는 마타도어로 선거판이 혼탁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본선 진입도 하기전에 후보간 맞 고발 사태를 빚는 등 4년전 선거판이 되풀이돼 끝까지 선거를 치를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 선거쟁점 무엇이 문제인가.
서병수 후보 선거캠프는 휴일인 지난 2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거돈 후보의 가덕도 신공항 추진 공약은 오 후보의 가족 기업인 대한제강 일가의 재산 증식 목적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서 후보 캠프의 김범준 대변인은 이날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오 후보가 신공항 건설을 주장하는 가덕도와 인접한 강서구 송정동의 대한제강 녹산공장 부지 6만8천379㎡는 실거래가 약 1천300억원, 대한제강 자회사인 대한네트웍스의 녹산공장 부지 6천584㎡는 실거래가 130억원"이라며 투기 의혹을 제기하고 "오 후보 일가는 가덕도와 연결되는 김해시 진영ㆍ진례 일대에 땅을 집중 매입했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또 "오 후보의 해양수산부 장관때 대한제강이 거가대교 건설 철강재 납품계약을 체결했다"며 "가덕도 신공항 및 영도~가덕도 해안순환도로가 건설될 경우 대한제강 철강재의 독점적 공급이 예상되는 대목"이라는 전망도 했다. `땅 테크` 의혹에 이어 `대한제강 보유주식, 내부정보 고점매각 의혹`을 비롯해 `검증 시리즈`를 터뜨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앞서 서병수 후보에 대한 포문은 사실상 오거돈 후보 측이 먼저 열었다.


오 후보 선거대책위는 일당 독점체제의 부산 정치권력 교체를 위해 `시장을 바꿉시다`를 메인 슬로건으로 지난 7일부터 세차례에 걸쳐 서병수 시장에 대한 평가와 비판을 통해 `거짓말 시장` `인사 실패` `정책 실패`를 지적하는 `3대 실정 검증 시리즈` 논평을 발표했다. 오 후보 선대위는 서병수 시정 4년의 평가ㆍ비판 중 첫 번째 핵심 키워드로 `거짓말 시장` 보도자료를 지난 7일 배포한데 이어 10일에는 `18년 권력 향유 서병수, 호가호위 측근 범죄 만연`이라는 제목의 `인사실패 시장` 자료를 내놨다.


이 자료를 통해 "서 후보가 해운대구청장과 4선의 국회의원에 이어 부산시장에 이르기까지 18년간 부산 정치권에서 권력을 향유하면서 측근들이 각종 비위와 추문에 연루돼 주변이 온통 `범죄소굴`이 아닌 가 의심될 정도"라며 "서 시장은 핵심측근들이 죄다 범법행위를 저지른 `범죄소굴의 수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또 서병수 시정의 세 번째 핵심 키워드로 `정책 실패` 자료를 내고 `부산국제영화제`와 관련해 서 후보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의 `검증`에 나서기로 함에 따라 `폭로 공방`이 가열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김해신공항, 형제복지원사건, 2030등록엑스포 등에 대해서도 서로 어깃장을 놓으며 대립하고 있다.


◆고소ㆍ고발 사태로 `이전투구 선거` 우려
네가티브 발언이 도를 넘는다 싶더니 서병수 후보측 선거사무소 `BS 약속캠프`에서 먼저 오 후보측 선거사무소 `O.K. 캠프`에 대해 고발장을 접수했다.

 

서 후보 캠프는 지난 15일 오 후보 측 선거사무소 관계자들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부산지검에 고발했다.


오 후보 캠프에서 지난 8일 언론사에 배포한 `18년 권력 향유 서병수, 호가호위 측근 범죄 만연` 보도자료 중 `서 시장이 측근 관리에 실패했다`며 `범죄 소굴의 수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비난한 것을 문제삼아 "선거 초반부터 오 후보 측에서 흑색선전과 비방으로 선거판을 흐리는 것에 대해 법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 고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 후보 선대위도 지난 20일 서 후보측이 낸 보도자료를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21일 오후 부산지검에 서 후보와 김범준 한국당 부산시당 수석부대변인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오 후보 선대위는 "부동산 등과 관련한 문제는 과거 3번의 선거과정에서 이미 소명된 사항임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관련 내용을 의혹인 양 제기한 것은 상대 후보를 흠집내려는 악의적인 의도로 결코 묵과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무엇보다 `가덕신공항` 공약과 연결해 투기 운운한 대목은 억지로 짜 맞춘 궤변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황상동 기자

울산광역매일 부산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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