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24일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이기면 드루킹 사건은 유야무야 덮어질 것"이라며 `드루킹 사건` 진실규명 차원에서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6ㆍ13 지방선거 끝나고 특검수사 시작될 때까지 좀 지켜보자는 게 정부와 여당의 전술"이라며 "이건 지방선거 이기고 나면 흐지부지한다는 술수다. 특검법 합의 자체가 수사를 늦추려는 술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드루킹은 추악한 여론조작으로 민심을 왜곡해 권력을 잡고 그 과정에 공을 세운 사람들이 요직을 차지한 사건"이라며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 사건 최대 피해자이자 야권 대표선수인 안철수가 승리해야만 드루킹 특검이 제대로 수사해 이 거대한 민주주의 훼손 사건의 실체가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안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은 `문워크 댄스`다. 언뜻 앞으로 가는 것처럼 보이는데 사실은 뒷걸음치는 마이클 잭슨의 춤 같은 것"이라고 발언, 서울시장 당선시 정부여당 경제정책 기조와의 `전면전`을 예고했다.
그는 "망가진 경제, 텅텅 비어있는 지갑, 날려버린 일자리에 대한 현 정부의 책임을 투표로 심판해야 한다"며 "이번 선거에서 이기면 정부여당은 지난 1년의 경제 역주행을 앞으로 4년 더 계속하라고 허락받은 것으로 알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역주행을 멈춰야 한다"고 했다.
그는 아울러 문재인 정부의 외교정책 호평을 불러온 2018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판문점의 꿈이 아직 깨지도 않았는데 20일 만에 엄중한 현실을 마주했다. 남북 고위급 회담은 취소됐고 북미 정상회담도 오락가락"이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마이크 라운즈 의원 같은 공화당 유력 정치인들마저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의 협상에서 미국을 공격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만 없애고 핵무기는 용인하는 `부분적 합의`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그렇게 되면 대한민국은 영원히 북한 핵을 머리에 이고 사는 대재앙을 맞게 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런 최악의 상황이 오는 것은 기필코 막아야 한다. 주도면밀하게 대처해서 반드시 북한 핵의 완전한 폐기를 달성해야 한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정부여당에 견제구를 던져주셔야 더욱 확실한 비핵화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박원순 현 서울시장에 대해서는 "시민단체 출신 박 시장은 단체 후배 김기식 전 금감원장 논란 때 `황희정승 같은 사람`이라고 하더니 드루킹 연루 의혹이 제기된 김경수 전 의원에게는 `믿는다`라고 했다"며 "자기 사람이면 무조건 챙기고 권력에 코드 맞추는 무원칙한 태도"라고 비난했다.
안 후보는 특히 "2010년 1위였던 서울시 청렴도는 전국 꼴찌 수준으로 추락했다. 안 좋은 것은 대부분 1등"이라며 "청년실업률 1등, 자영업자 폐업률 같은 것들은 전국 최악이다. 미세먼지 대책이라며 버스ㆍ지하철 요금 사흘간 무료로 해서 미세먼지는 그대로고 예산만 150억 날린 건 서울시 역사에 기록될 사건"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저와 함께 나선 바른미래당의 후보에게 믿고 표를 던져주시면 모두 받아내 당선으로 보답하겠다"며 "민주주의의 기본원리는 견제와 균형이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큰 축이 선거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우리가 할 일이 있다면 그것은 표로 정부여당의 독선을 바로잡아주는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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