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당 울산시당이 27일 발생한 울주군 길천산단 조성 공사장 인부 매몰사망 사건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울산시의 책임소재와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시당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울주군 산업단지 조성공사 중 토사가 무너져 노동자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며 "경찰은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밝힘과 동시에, 무리한 공사에 따른 비리, 위법행위는 없었는 지 명백히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54분께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길천일반산업단지 조성 공사현장에서 대량의 토사가 무너져 근로자가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근로자 김모(54)씨가 숨지고, 이모(66)씨 등 2명이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소방당국은 공사장 옹벽 작업 중 토사가 갑자기 무너지면서 근로자들이 이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민중당 울산시당은 또 "사고가 발생한 길천일반산업단지 2차 2단계 사업은 845억 원을 투입해 울산시가 직접 개발하고 분양하는 사업"이라며 "울산시는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하기 전에 안전대책은 제대로 마련했는지 밝혀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길천단지는 2007년에 이미 법규위반, 환경오염, 업체특혜 문제 등으로 각종 문제제기가 제기된 바 있다"고 지적하고 "울산시가 책임지고 유가족과 부상자를 지원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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