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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증산 가능성에 급락 조선사들 `울상`
해양플랜트 발주 가능성 감소…조선사 주가 악재
운수장비 업종 0.43% 하락세…주가에빨간불 우려
 
김조영 기자   기사입력  2018/05/28 [20:27]

 가파르게 상승하던 국제유가가 증산 가능성에 급락하자 국내 조선사들의 주가도 울상을 짓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은 해양플랜트 발주 가능성도 줄이기 때문에 조선사 주가에는 악재다.


28일 오후 2시3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6.97%(8천500원) 내린 13만3천500원에 거래 중이며 현대미포조선은 4.77%(4천600원) 하락한 9만1천900원을 가리키고 있다.


또 삼성중공업은 4.37%(340원) 빠진 7천440원에, 대우조선해양은 3.09%(350원) 내린 2만6천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조선주들이 일제히 급락세를 나타내면서 이들 종목이 속한 운수장비 업종도 0.43%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조선주 급락세는 국제유가 때문이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5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4.00%(2.83 달러) 하락한 67.88 달러를 기록했다.


WTI 선물 가격은 지난 8일 이후 처음으로 70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7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76.44 달러로 마감해 전일 대비 3.93%(3.13 달러) 하락했다.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 등 중동 정세 불안을 계기로 고공행진 중이던 유가가 갑자기 방향을 튼 것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들이 감산을 완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사우디 등 OPEC과 러시아 등 10개 비(非) OPEC 산유국들은 지난해 11월 1일 180만 배럴 규모의 감산 시한을 올해 말까지로 연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 24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한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과 만나 감산 조치를 완화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했으며 이들 모두 언론 인터뷰를 통해 감산 가능성을 시사했다.


OPEC과 비OPEC 산유국들은 내달 22∼23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주요 산유국 장관 회의에서 감산 완화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가뜩이나 조선업종이 바닥을 드러낸 일감으로 구조조정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유가 하락까지 겹쳐 주가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그러나 증권가는 유가 하락이 조선주에 가져올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는 분위기다.
우선 현재 국제유가 수준도 연초와 비교하면 12% 이상 올라 있는 상태인데다 앞으로 추세적 하락보다는 안정화 과정을 거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사우디와 러시아의 증산 가능성에도 국제유가의 추세적인 하락 가능성은 적다"며 "추세적인 하락세를 보인다면 국제유가 상승을 유도하는 발언이 나오면서 하방 경직성을 만들어 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이 `제한적 증산`과 `상황을 면밀히 분석 후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도 증산이 유가의 추세적 하락으로 이어질 것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며 "OPEC과 러시아가 바라는 것은 국제유가 안정화와 이를 통한 시장 주도권 유지"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업황 불황으로 장기간 침체에 빠졌던 조선업이 올해 하반기부터는 회복세에 들어설 것이란 전망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도 조선주의 반등 가능성을 점치는 근거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1~4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 누계는 전년동기대비 42% 증가했지만 업종 구조조정으로 선박 건조량이 감소하면서 수주잔고의 감소 속도가 둔화됐다"며 "2016년과 2017년 전세계 수주잔고는 전년대비 각각 23%, 11% 감소한 반면 올해 4월말 수주잔고는 전년동기대비 7% 감소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가가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유상증자 대금 유입에 따른 재무부담 완화와 신규수주 증가에 따른 주요 조선사들의 저가 수주전략 탈피로 하반기에는 선가 역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서울 김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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