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은 제197회 정기연주회 `국악으로 하나 되는 드림콘서트`를 오는 6월 7일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 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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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은 제197회 정기연주회 `국악으로 하나 되는 드림콘서트`를 다음달 7일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개최한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한국 전통 정악 느낌의 관현악부터 잘 접할 수 없었던 단소 산조, 대금과 옥류금의 만남, 창극음악, 서양의 레퀴엠과 진도씻김굿을 접목한 웅장한 음악까지 국악창작곡에서부터 기악ㆍ성악 등 다채로운 국악의 멋과 흥을 들려줄 예정이다.
수석지휘자 이정필이 지휘하는 이번 무대는 중앙대 김일륜 교수와 국립부산국악원 단원 이희재ㆍ김상혁, 우리창극연구회원 홍준표, 노래하는 가야금 놀다가 `歌` 대표 민정민,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수석 한영길ㆍ박성희와 부수석 정선희, 단원 하지희, 부산시립합창단 단원 김창돈 등이 출연해 풍성한 무대를 선사한다.
첫 무대는 안견의 `몽유도원도`에 담긴 이야기를 정악 느낌의 장중한 선율을 통해 멋스럽게 되살려낸 유은선의 국악창작곡 `꿈을 꾼 후에-몽유도원도`를 이희재(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이수자)의 노래로 들려준다.
이어 남한의 대금과 북한의 옥류금이 만나 두 악기의 애절한 음색을 통해 분단된 남북과 남녀의 마음을 노래한 박위철 곡 `필연(必然)`을 대금주자 한영길, 옥류금주자 하지희의 연주로 감상할 수 있다.
또 6ㆍ25 전쟁에서 아들을 잃고 고난과 격동의 세월을 살아온 한 어머니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창작창극 `어매아리랑` 중 `하늘이여`와 고려가요 `쌍화점`은 소리꾼 박성회와 정선희, 바리톤 김창돈의 노래로 들려준다.
풍류 `가객` 대표인 단소주자 김상혁은 단소협주곡 `추산`을 맑은 음색과 농음으로 단소산조의 진수를 들려준다. 김상혁은 신라문화재 전국국악경연 일반부 최우수상, 여수 전국국악경연 일반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불교시인인 목정배 동국대 교수가 시를 쓰고 박범훈이 작곡한 25현 가야금 협주곡 `가야송`은 김일륜 아시아 琴교류회 회장의 연주로 들려준다.
가야금산조 6바탕(최옥삼류, 정남희제 황병기류, 성금연류, 김병호류, 김죽파류, 신관용류)을 모두 완주한 김일륜은 그동안 22차례 독주회 및 국내외 유수오케스트라와 80여회 협연과 공연을 펼쳤다.
마지막 무대는 합창과 진도씻김굿, 국악관현악을 위한 `진혼`, 무속음악 `진도씻김굿`을 모티브로 한 국악레퀴엠으로, 라틴어로 된 가톨릭미사의 합창가사와 진도씻김굿 `길닦음` 중 `애소리`와 `나무아미타불`을 차용, 종교를 뛰어넘어 죽은자의 영혼을 위로한다.
이번 무대에서는 부산시립합창단과 제11회 전국국악경연대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한 홍준표, 제37회 MBC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가야금병창 장원, 제18회 김해 전국가야금경연대회 문화체육부장관상을 수상한 민정민이 협연한다.
황상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