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김정은, 북미회담 입장 누가 먼저하고 뭘 먹을까
 
편집부
 

 북미 정상회담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들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첫 만남을 위한 세부사항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NYT는 3일(현지시간) 북미 양측이 협상 테이블에서 정상들의 자리를 어떻게 정할 것인지, 협상 테이블에 배석하는 이들은 누구로 할 것인지, 식사 및 휴식 시간은 어떻게 하고, 애주가인 김 위원장과 술을 전혀 안마시는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건배 음료는 무엇으로 할 것인지, 교환할 선물은 또 무엇으로 할 것인지 등을 모두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무엇보다 최우선 순위는 보안이다. 개최국인 싱가포르가 도로 및 기타 공공시설에 대한 보안에 각별히 신경을 쓰겠지만 북미 양국도 자국 정상들의 안전을 두루 살필 수 밖에 없다.
통상 미 대통령이 해외 순방에 나서면 리무진, 헬리콥터, 기타 보호 차량 뿐 아니라 비밀경호국(Secret Service) 요원들을 동행한다. 반면 김 위원장은 해외 순방 경험이 거의 없다. 싱가포르는 그가 지난 2011년 권력을 장악한 이후 여행하는 가장 먼 곳이다.


또 각국 정상들이 국제회의 개최지에서 만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제3국에서 일대일로 정상회담을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와 관련해 베테랑 외교관들은 싱가포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수석 부차관보를 지낸 에반스 J.R. 리비어는 김 위원장은 "한반도에서 멀어질수록" 더 불편하게느낄 것 같다면서, "그것은 트럼프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미 양측은 정상회담 개최 장소에 대해 아직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샹그릴라 호텔은 역대 미 대통령들이 머물기를 즐겼던 곳이다. 한 전직 싱가포르 관리는 센토사섬에서 북미 정상회담에 개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 헤이긴 대통령 부비서실장이 현재 이 센토사섬에 현재 머물고 있다. 다른 전직 싱가포르 관리는 샹그릴라 호텔이나 센토사섬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정상회담이 진행될 수 있다고도 말한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1일 헤이긴 부실장이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과 정상회담 개최시 호텔 이용료 등 김 위원장을 비롯한 북측의 비용을 누가 내느냐를 놓고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경우 자국 관리들이 해외 여행을 할 경우 다른 나라가 경비를 지급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NYT는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때 한국 정부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등 북한 대표단을 위한 호텔, 식사, 교통비 등 약 22만5천달러(약 2억4천만원)를 지불했고, 북측 선수단을 위해 추가로 12만1천달러(약 1억3천만원)를 추가로 냈다고 언급했다. 지난 주말 응 엔 헨 싱가포르 국방장관은 자국이 북측의 비용 중 일부 내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얼마나 많은 금액을 싱가포르가 낼 것인지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누가 돈을 내느냐는 결국 북미 정상회담에서 주인 노릇을 실제로 누가 하느냐는 문제와 직결된다. 그것은 곧 식사 메뉴를 누가 정할 것인가, 회의장에는 누가 먼저 들어갈 것인가 등 다른 많은 것들을 결정하는데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기사입력: 2018/06/04 [19:24]  최종편집: ⓒ 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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