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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하천 정비, 재난 대비도 함께 해야
 
편집부   기사입력  2018/06/10 [19:11]

 환경변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자연개발은 자칫 재앙이 될 수도 있다. 기후와 환경변화에 대한 세심한 사전 검토 없이 포풀리즘에 빠져 무분별하게 개발에 나설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재앙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이유다. 북구청이 최근 도심 속 乾川으로 미관을 저해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북구 매곡천에 실개천을 만들기로 했다. 이를 위해 북구청은 최근 인근에 새로 준공한 매곡도서관과 인도교 등과 어우러진 친수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매곡천 친수환경조성 및 경관개선사업`을 이달 중 착공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 33억 원이 들어가는 이 공사는 10~15cm 길이 700m 가량 규모의 실개천을 산책로를 따라 조성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에 앞서 북구청은 지난 2013년 `매곡천 고향의 강 정비`사업으로 건천으로 남아있던 매곡천을 주민 친화적 공간으로 조성했다. 이후 하천 주변 2km 구간에 쉼터 정비, 운동시설, 전망데크, 부수, 야외무대, 조형물, 아치인도교 설치 및 보행자ㆍ자전거도로 등이 조성돼 주민휴식공간은 물론 친환경생태하천으로 바뀌었다. 그런데 북구청이 이번에 건천인 매곡천을 일 년 365일 물이 흐르는 하천으로 변모시키고 인공 물길인 실개천을 만들겠다며 나섰다. 여기에다 인공 물소리와 경관조명도 가미한다고 한다. 준공되면 주민들인 편안히 쉴 수 있는  친수공간으로 그만한 것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걱정스러운 것은 유사시 하천의 범람을 막기 위해 만들어 놓은 둔치가 훼손되고 이곳에 설치해 놓은 인공조형물이 예상치 못한 폭우로 홍수피해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2년 전 차바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교훈적 사례다. 시간 당 엄청난 양의 폭우를 동반한 차바 태풍이 울산에 상륙하면서 강 양쪽에 설치된 둔치시설물이 훼손됐고  이들이 오히려 강물의 흐름을 저해하는 요소가 됐다.


문제는 이 같은 기상이변이 최근 장소와 때를 가리지 않고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부구청은 이에 대한 대비를 소홀히 할 뿐만 아니라 홍수나 범람을 예방하는 시설을 보강해야 할 하천과 강에 오히려 재해발생을 초래할 인공조형물을 더 많이 설치하는데 몰두하고 있다. 자연재해 예방을 위해 가장 경계해야 할 일을 북구청은 오히려 서두르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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