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12 북미정상회담 최대 승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아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라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북미정상회담 최대 승자는 의심할 여지없이 시 주석이라고 보도했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도 13일 북미정상회담 테이블에 직접 앉지는 않았지만 이번 회담으로 중국의 역할이 강화됐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제한을 두지 않는 협상 과정을 약속했고, 미국은 한국과 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한다고 했다. 북한도 미사일 시험 발사와 핵실험을 몇개월째 중단한 상태이다.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이 같은 내용은 중국이 지난 수년 간 주장해온 `중단을 위한 중단` 모델과 일치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런 결과물을 얻기 위해 시 주석은 미국의 요구대로 대북 제재를 강화하는 한편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김 위원장을 두 차례 만났으며, 김 위원장이 회담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항공편을 제공하기도 했다.
호주 전략정책연구소 맬컴 데이비스 수석 연구원은 블룸버그통신에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는 "중국과 북한 그리고 러시아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한다"며 "미국이 잔인한 독재자에게 그 약속을 지킬 준비가 되어 있다면, 미 동맹국들과의 안보 약속을 유지할 것이라고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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