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울산 남구 삼산 제5투표소에서 모녀가 투표를 하고난 뒤 인증샷을 찍고 있다. © 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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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울산지역 279개 투표소에서 순조롭게 투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일부 투표소에서는 소란을 피우는 소동이 벌어졌다. 투표장에서 소란을 피워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도 일어났다.
오전 8시께 북구 농소 3동 제6투표소가 설치된 상안초등학교 급식실 투표장에서는 선거인명부를 본인방향으로 안내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소란을 피운 남성이 출동한 경찰에 의해 제지됐다. 또 이날 오전 10시 4분께 중구 병영 1동 제3투표소에서는 김모(71)씨가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난하며 소란을 피우다 출동한 경찰의 제지에 투표장에서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올해 첫 투표권을 가진 대학생들은 투표한 후 입구에서 인증샷 찍기에 삼매경에 빠졌다. 또한 투표도장을 자신의 손등에 찍는 초보 유권자들도 볼 수 있었다. 이날 울산지역 유권자 4천29만7천715명 중 2천584만1천739명이 투표해 64.8% 투표율을 보였다. 유권자수(선거인수)가 가장 많은 울주군 범서 제5투표소(범서초등학교 체육관)에도 오전 내내 한산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두 자녀와 함께 투표소를 찾은 김성철(40)씨는 "아이들에게도 투표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새롭게 뽑히는 일꾼들은 주민들이 많이 웃을 수 있도록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학생 이미소(21ㆍ여)씨는 "친구들과 놀러가는 김에 투표하러 왔다. 미리 사전투표할 걸 그랬다"며 "교통 인프라 개선을 공약으로 내세운 후보를 뽑았다"고 말했다.
투표소 앞에서는 너도나도 `투표 인증샷`을 남기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9시 북구 농소1동 투표소를 찾은 이미혜(30ㆍ여)씨는 "요즘 선거 인증 사진으로 손등에 투표도장을 찍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리는 게 유행이다"며 "제 투표로 세상이 좀 더 사람 살기 좋은 세상으로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울산지역은 투표율 64.8%를 기록했으며 지역별 투표율은 중구 61.3%로 가장 높고 북구 60.8%, 동구 59.8%, 남구 59.7%, 울주군 59.5% 순으로 나타났다. 김홍영ㆍ허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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