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일감부족 노사 임단협 난항
유연근무제도 도입안 노조 반대 입장…진통 예상
 
김홍영 기자
 

 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임단협 교섭에서도 난항을 겪고 있다.
현대중 노사는 14일 울산 본사 생산기술1관에서 올해 임단협 10차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사는 지난달 8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지난 12일 9차 교섭까지 회사의 경영현황 설명회, 노조의 요구안 설명회, 단체협약 요구안 심의까지 마무리했다.
노사가 양측 요구안을 토대로 본격적인 공방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큰 입장차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올해 임금 부문에서 기본급 14만6천746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 성과급 최소 250% 지급, 자기계발비 10시간 추가 지급(약 14만원)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회사는 올해 임금 동결, 경영 정상화시까지 기본급 20% 반납 요구로 맞서고 있다.


아울러 노조가 요구하는 하청노동자에 정규직과 동일한 휴가비ㆍ자녀 학자금 지급, 산별임금체계 마련을 위한 금속산업노사공동위원회 구성, 총 고용보장, 직무환경수당 인상 요구에 대해서도 회사는 경영 위기, 인사권 침해 등을 이유로 수용 불가 방침을 정했다.


회사가 요구하는 월차 폐지 후 기본급화, 지각ㆍ조퇴시 해당 시간분 감급 규정 신설, 유연근무제도 도입안에 대해서도 노조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부는 지난 2014년 11월 아랍에미리트(UAE) 나스르 프로젝트 이후 3년7개월째 수주를 전혀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음달 말 나스르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해양사업부 소속 조합원 1800여명은 고스란히 유휴인력으로 분류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이 앞서 지난 4월 수주 급감에 따른 유휴인력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근속 10년차 이상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자 노조와 지역 정치권이 강하게 반발한 바 있어 향후 해양사업부 유휴인력 문제가 노사 갈등을 더 악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는 무성의한 태도를 보이는 회사와의 교섭이 더이상 무의미하다고 판단, 이르면 다음주 중 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하는 등 본격적인 파업절차를 밟아나갈 방침이다.  김홍영 기자


 
 
기사입력: 2018/06/14 [18:59]  최종편집: ⓒ 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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