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송철호 시장 당선인이 할 일
 
편집부
 

 수십 년 동안 보수세력이 차지했던 울산시장 자리를 민주당 후보가 가져갔다. 보수 측에서 보면 도무지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셈이다. 하지만 울산 유효 투표자 중 절반 이상이 송철호 후보를 선택했기 때문에 누가 보기엔 천지개벽할 일일지 모르나 시민 다수가 그를 시장으로 선출한 이상 그 타당성과 적법성은 인정돼야 한다.


6ㆍ13 지방선거 결과가 밝혀지자 많은 시민들이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이렇게까지 민주당이 압승할 줄 몰랐다는 것이다. 지난 정부의 부도덕성과 비리가 드러났기 때문에 민주당에 대한 표 쏠림 현상이 일부 예견되긴 했지만 이 정도로 극심할 줄은 예상치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시민 다수는 민주당의 이런 독식이 이전 정권의 자만과 독선을 닮아갈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때문에 시장 당선인은 무엇보다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아무리 냉정을 기해도 손아귀에 쥐어지면 제멋대로 굴러가는 게 권력의 속성이다.


한국당도 처음부터 그렇게 오만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민심이 천심이니, 국민을 하늘같이 떠받들겠다느니 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그런 초심을 잃고 함부로 행동하다 지금과 같은 곤욕을 치르고 있지 않는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완승을 거뒀다고 하지만 시민들은 상대방에 비해 후보들의 자질이 뛰어나 그런 결과를 얻었다고 보지 않는다. 그보다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추진 능력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몰표를 던졌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따라서 송 당선인은 `인재 풀`을 최대한 활용하길 권한다. 우리 주변에 뛰어난 전문가들이 얼마나 많은가. 특히 기초단체장들이 지역사업을 추진할 때 자신의 소신보다 주위의 의견이나 전문가의 소견에 귀를 기울이도록 조언해야 할 것이다.

 

시민들에게 공적으로 약속한 일은 최대한 지켜야 한다. 시장이 추진하는 거대 사업은  대개 국비를 필요로 하는데 나랏돈을 끌어오기가 생각만큼 그리 쉽지 않다. 그러다보니 간혹 공약사업을 수행치 못할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럴 때는 솔직하게 사실을 알리고 시민들에게 이해를 구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송 후보는 반구대 암각화 보존과 시민식수 동시 확보, 국립 공공병원 건립, 동남권 환경청 유치 등 선거에서 시민들이 몰표를 던질만한 공약을 여럿 제시했다.


 
기사입력: 2018/06/14 [19:10]  최종편집: ⓒ 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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