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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어린이 물놀이 장 `안전`부터 챙겨야
 
편집부   기사입력  2018/06/17 [18:43]

 다음주부터 여름철 더위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한다. 이에 맞춰 울산지역 어린이 물놀이장들이 속속 문을 열 채비를 하고 있다. 현재 울산지역 5개 구군에 10여개가 설비돼 있는데 개장을 준비 중이다. 불과 수년 전만 해도 5곳 미만이었는데 그 사이 배(倍)로 늘었다. 각 기초지자체들이 앞 다퉈 설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숫자가 늘어난 만큼 시설의 안전도 강화됐는지는 의문이다. 몇 년 전  중구의 한 물놀이 장에서 어린 아이 한 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고 경위를 살펴보면 아주 간단한 데서 문제가 발생했다. 아이 부모는 아이의 행동반경을 놓쳤다.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고 안전 요원들이 배치돼 있으니 그런 일이 발생하리라고 상상하지 않았을 것이다. 물놀이 장 운영업체 측은 부모들이 `알아서 하겠거니`생각했을지 모른다. 그러다 보니 업체 측도, 안전 요원들도, 부모들도 겉으로만 빙빙 돌고 아이들의 안전에 철저히 대비하지 않았다. 이렇듯 특히 아이들의 안전사고는 주로 방심에서 비롯된다. 그런데 안전사고란 게 반드시 `목숨을 잃는 일` 만은 아닐 것이다.

 

시설물 자체에 하자가 있어 아이들이 다칠 수도 있고 설비물의 유독성으로 해(害)를 입을 수도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사고가 발생하면 그 쪽에만 집중하느라 엉뚱한 곳에서 제2, 제3의 사고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울산지역 초ㆍ중ㆍ고교에 설치된 우레탄 트랙이 그 한 예다. 납 함유량이 기준치보다 수십배 이상 검출돼자 이를 걷어 내느라 야단법석을 떨었다. 한때 최고의 품질로 설비됐다며 학교마다 서로 시설하려고 했던 우레탄 트랙이 유해물질투성이 이었던 것이다. 그러니 그동안 우리 아이들은 유독성 물질 속에서 뒹굴었던 셈이다.

 

다른 사람들이 좋다고 하니 이것저것 따져보지 않고 덥석 설비부터 한 탓이다. 그런 화학물질 제품을 학교 운동장에 깔면서 혹시 제품이 아이들에게 유해하지는 않는지 미리 따져 봤어야 했는데 그런 안전에 대해선 전혀 생각지 않았던 결과다. 물놀이장 안전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 특히 `눈앞의 안전`뿐만 아니라 시설물에 유해 물질이 포함돼 있는지 여부를 살펴야 한다. 무엇보다 아이들 물놀이장에 우레탄 성분이 포함된 설비가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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