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한해 동안 울산 노인 420명이 학대 신고를해 이중 104명이 실제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흘에 한번 꼴로 노인 1명이 학대를 받은 수치이다. 18일 울산노인보호전문기관이 밝힌 바에 따르면 노인학대 수는 2015년 349명, 2016년 406명, 2017년에 420명이 학대를 받았다고 신고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학대발생 장소가 대부분 가정내 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지난 15일은 노인 학대 예방의 날로 경찰과 노인전문보호기관이 이달 말까지 노인학대 신고접수를 받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울산시 65세 이상 노인인구수는 11만6천633명이며 이중 104명이 학대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남자가 24명, 여자가 80명 이다.
한편, 학대행위자 성별로 보면 남자 70명, 여자 39명이다. 노인에 대한 재학대도 6건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신고 건수 비율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원인은 노인 문제는 더는 개인이 문제가 아닌 사회 문제로 주변에서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노인전문보호기관 및 경찰에 나서 예방하고 있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노인 학대 사례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게다가 60세 이상 고령자가 노인을 학대하는 노(老)-노(老) 학대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도 문제다. 지난해 60세 이상 고령의 학대 행위자가 노인을 학대하는 노-노(老-老)학대는 69건으로 전체의 63.3%를 차지했다. 2016년에는 59건에 비해 불과했던 학대가 1년 사이 10건이나 늘어나 사회 구성원들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사항이다.
전국 노(老)노(老)학대행위자 2천26명 중 남성 1천353명(66.8%), 여성이 673명(33.2%)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국 노인보호전문기관에 신고 접수된 사례 중 학대로 판정된 건수는 4천622건 중 남여 성별비율을 보면 여성 3천460건(74.9%), 남성 1천162건(25.1%)으로 여성노인의 비율이 남성보다 3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울산의 경우 남성노인 24명(23.1%), 여성노인 80명(76.9%)으로 남성보다 여성이 학대를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학대 행위자는 남성 70명(64.2%), 여성 39명(35.8%)으로 나타났다. 노인 학대 유형을 보면 남성과 여성 모두 각각 정서적 학대 유형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 다음 신체적 학대, 방임 순을 보였다. 학대피해노인 동거자 유형은 피해노인과 동거하는 가족 및 기타 타인 등으로 조사됐으며 대부분 배우자와 아들, 손자로 나타났다.
또한 학대 발생 장소는 가정 내 88.5%, 의료복지시설 8.5%, 기타 3% 순으로 나타냈다.
특히, 피해 노인 가운데 21.8%는 치매 진단 및 의심 증상 있으며 이들에 대한 학대유형은 신체 28.1%, 정서 26.8%, 방임 23.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노인학대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지난해 울주군의회 김민식 의원이 노인 학대와 관련해 예방 및 보호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까지 했다. 허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