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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정체성 확립된 울산 마두희 축제
 
편집부   기사입력  2018/06/24 [16:22]

 지방 축제의 성공여부는 정체성 확립에 달려있다. 따라서 주제가 산만하거나 중복되면 결국 소멸도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충남 보령 `진흙(머드) 축제`에 그 지역 토산품이 끼어들어 축제의 한 부분을 차지한다면 지금처럼 대성공을 이루기 어려웠을 것이다. 지난해 보령머드축제에 전국에서 약 400만 명이 다녀갔다. 이중 외국인만 무려 44만 명에 달한다.


24일 끝난 `2018 울산 마두희 축제`는 이런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 무엇보다 축제의 중심을 `큰 줄다리기`에 맞춘 것이 주효했다. 320년 전 기록에 나타나 있는 `마두희 놀이`는 줄 다리기기가 핵심이다. 그 와중에 지역 주민들이 풍물놀이를 했거나 씨름판을 벌일 수는 있었겠지만 마지막은 줄다리기 한판으로 매듭을 지었을 게 틀림없다. `중구 문화의 거리 축제`에서 2014년 `마두희 축제`로 재편될 당시 이 축제도 산만하고 중복된 부분이 없지 않았다. 수백년 전 공동체 토속놀이를 재현하면서 서양음악과 청소년 문화행사에 축제의 상당 부분이 할애됐었다. 주요 요소인 줄다리기 대신 이런 이질적인 행사들이 전면에 등장해 주민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다. 울산시 처용 문화제에서 `처용이 사라졌다`는 비난이 나올 무렵 마두희 축제에서는 `줄다리기가 실종됐다`는 비아양이 나왔다.


올해 축제에서 축제와 관련성이 떨어지는 부대 행사를 대폭 줄이는 대신 고유의 민속놀이를 대거 보충한 것은 마두희 놀이의 본질에 한 걸음 더 다가간 것이다. 지난해부터 행사 범위를 중구 원도심에서 태화강변으로 확대한 것도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이전과 달리 주민들이 축제를 즐기고 참여하는 분위기도 크게 조성됐다. 축제를 하나의 `지역 잔치(페스티벌)`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이제 막 8부 능선을 넘어선 울산 마두희 축제가 전국적 행사로 거듭나기 위해선 무엇보다 지속성이 필요하다. 축제를 이만 큼 성장ㆍ발전시키기 까지 많은 인적ㆍ물적 자원들이 투입됐다. 그 결과 마두희 축제는 전국대표 축제가운데 하나로 지정되기 일보직전이다, 울산 중구가 미래 먹거리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은 역사문화자산이고 그 중 하나가 바로 마두희 축제이다. 끊임없이 발전시켜 세계적 축제로까지 이끌어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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