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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한영채 시인   기사입력  2018/06/26 [18:17]

 동백나무 이파리 사이로 햇살이 왔다
가늘게 휘어진 보리수 가지를 오가는 직박구리 두 마리
노란 부리에 붉은 열매를 물고 카카카 장난질이다
뒷집과 앞집을 잇는 전깃줄에 제비 세 마리
한 방향으로 앉아 재재재재 거리다 날아간다
멀리서 뻐꾸기 소리 꺼억꺼억 구성지게 지나가고
마당에서 놀던 제제도 컹컹컹 따라 짖는다
줄무늬 호랑나비, 정원을 돌아 휙휙 날아갔다
남천 아래 고요는 햇살을 품고 자릴 잡은 곳에
유월 시선, 한참 머문다.

 


 

 

▲ 한영채 시인     

유월 햇살이 따갑다. 이층 계단을 내려오던 나는 무단으로 정원에 들어 온 손님을 만난다. 한창 붉은 보리수나무 가지를 오가는 직바구리, 제제 거리며 앞집과 뒷집 소식을 잇는 전깃줄 제비들, 멀리 뻐꾸기 소리 구성지다. 나풀대는 호랑나비 쳐다보는 마당개 눈길도 한 몫이다. 자연은 조화롭게 서로에게 기대는 예의바른 손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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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6/26 [18:17]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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