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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석유화학단지 지하배관 정밀조사 서둘러야
 
편집부   기사입력  2018/06/26 [19:42]

 최근 석유화학단지에서 크고 작은 유해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언제 대형사고가 터질지 몰라 시민들은 불안한 마음이다. 그런 가운데 지난 25일 카프로락탐 울산공장에서 황산 일부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공장 내 지하배관에서 황산이 누출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사에 나선 울산화학합동방재센터는 배관에 생긴 균열로 인해 황산이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울산석유화학단지는 60년대 국가경제 중흥을 목표로 건설됐다. 그 때만해도 어떻게 하면 빠른 시간 안에 공장을 건설하고 제품을 생산해 내느냐가 최대 과제였다. 그러다 보니 환경이나 안전은 물론 사전검토나 계획 없이 마구잡이식 개발이 이뤄졌다. 그러한 난개발로 인해 지금 겪어야할 문제 중 하나가 바로 지하배관 문제다. 당시 공사에 참여했던 인부들에 의하면 원료를 이송하기 위한 배관을 지하에 묻으면서 도면 한 장 없이 이루어진 경우도 허다했다고 한다. 이렇게 주먹구구식으로 묻은 지하배관이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최근 들어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지하배관 누출사고와의 연관성이다.


지난 60~70년대 묻힌 지하배관의 나이가 벌써 반세기를 훌쩍 넘기고 있다. 때문에 일부 배관은 이미 기능을 상실하고 언제 누출사고를 일으킬지 모를 위험한 상태에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가장 최근에 발생한 가스누출 사고는 지난달 17일 한화케미컬 울산2공장에서  20여명의 사상자를 낸 사고다. 이 사고로 염소가스가 약 45분 동안 누출됐다. 현장 작업자와 인근 근로자 등 20여 명이 호흡곤란과 어지러움 증세를 보여 병원치료를 받았다. 사고를 조사한 국립과학수사대는 부품 일부가 부식된 상태에서 내부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파열돼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밝혔다.


한화케미컬 사고의 경우는 그나마 다행인 축에 속한다. 지상에 설치된 배관이 노후 돼 발생한 사고로 대처 여부에 따라 피해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노후 된 지하배관에서 유해가스가 누출될 경우 대처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어디에 어떻게 묻혀있는지 현황파악이 안된 상태에서는 더욱 그렇다. 울산석유화학단지 내 지하배관에 대한 신속하고도 철저한 조사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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