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니꼬동제련은 주당 근로시간 단축에 따라 비즈니스의 특성과 개인직무의 다양성을 고려한 유연근무제를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유연근무제란 근로자와 사용자가 근로시간을 선택 및 조정해 일과 생활을 조화롭게 하고 인력활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제도다.
주 5일 동안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하던 기존 근무제도에서 벗어나 정해진 근로시간(8시간ㆍ일)에 유연성을 제공한다. LS 니꼬동제련의 유연근무제는 크게 탄력근무제와 재량근무제로 구성 돼 있다.
탄력근무제는 주 40시간을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1일 근무시간 및 주당 근로일수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제도다. 특정 기간 업무가 몰리는 영업, 재무, 생산(공장유지보수) 직군 직원들은, 단기간 집중해야 생산성이 증가하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초과근무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직원들은 사전에 탄력근무를 신청하고, 초과한 근무시간만큼 다른 날에 일찍 퇴근할 수 있다. 재량근무제는 업무특성을 고려해 업무수행 방법과 시간 배분을 근로자 본인의 재량에 맡기는 제도로 프로젝트의 집중도와 연속성을 요하는 연구분야 직원들이 대상이다.
근로자는 사용자와 미리 업무와 시간을 합의한 뒤직원은 해당 업무를 진행할 경우 실제 근무시간과 무관하게 합의한 시간을 근무한 것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연구에 집중할 수 있다는 뜻이다. 아울러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제도들도 시행한다.
집중력 향상을 위해 회의를 줄이고 중간 단계를 거치던 보고체계도 실무자와 팀장으로 간소화했으며 기존에 하루 1회 1시간이던 집중근무시간을 2회 2시간으로 늘렸다. 집중근무시간에는 회의나 다른 추가 업무 지시가 없어 모든 직원이 본인이 진행하는 일에만 몰입할 수 있다.
오후 6시에는 개인 PC에 업무종료를 알리는 팝업창이 뜨고 잠시 후 PC가 자동 종료돼 퇴근을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도석구 사장은 "직원들이 퇴근 후, 처리하지 못한 업무로 부담 갖지 않도록,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해 고심했다"며 "일하는 방식의 혁신적 변화를 통해, 주 40시간 근무가 자연스럽게 조직문화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 김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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