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산은 아무 말이 없고 산새는 하늘 비구름을 따라서 허허롭게 노래하며 노니는데, 어느새 여름비는 산사를 적시고 나는 오늘도 오늘 하루를 바라보며 지금 이 순간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 - 2018.6.26./음5.13./여름 하안거 결제 중에 만일결사 7주년 기념 법회를 하루 앞두고 불영사 청향헌에서 심전일운 짓다.-
마음 안에 있는 참 마음을 찾겠다고 몸을 쪼갠다면 몸은 망가지고 참 마음은 절대로 찾을 수가 없습니다. 꽃이 예쁘다고 그 꽃나무를 쪼개면 꽃은 찾을 수 없고 그 꽃나무는 죽음을 면치 못하듯이, 다만 밖으로 드러날 때 꽃이 되는 것처럼 참 마음 부처도 몸을 의지하여 그 성품을 드러내고 있을 뿐입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좋고 나쁨을 스스로 아는 밝은 마음 성품은 언제 어디서나 내 안에서 밝게 존재합니다. 자신 속에 있는 그 참 마음을 믿는 것이 첫번째로 여러분들이 반드시 해야 하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자기 자신이 이 세상에 주인이기 때문에 그러합니다. 마찬가지로 항상 자신의 참 마음을 믿고 책임 있는 말과 책임 있는 행동으로 가족을 돌보고 이웃을 돌보는 가치 있는 삶을 살게 되면 스스로도 행복할 뿐만 아니라 가족도 이웃도 자신처럼 믿고 의지하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참으로 진실하고 행복한 삶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산이 푸르니 물이 흐르고 꽃이 피니 새들이 노래하네. 오늘도 마음을 활짝 열고 감사함이 충만한 하루 이어가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참선도량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조용히 비가 내리는 날 아침에...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 위 사진은 비내리는 오후, 어리연이 활짝 핀 불영지 주변의 아름다운 여름 풍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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