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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가족은 함께 해야" 시위…트럼프 무관용 이민정책 비판
 
편집부   기사입력  2018/07/01 [19:07]

 지나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관용 이민 정책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개최됐다.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50개주 전역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 이민 부모ㆍ자녀 분리 정책을 비판하기 위한 `가족은 함께 해야 한다`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워싱턴D.C,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코, 댈러스 등 미국의 주요 도시 대부분에서 시위가 열렸다. 시위대는 분리된 가족들의 즉각적인 재회를 요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에 무관용 이민 정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백악관 인근 라파예트 광장에서 시위대는 `부끄러운 줄 알라`는 구호를 외쳤다. 시위대 사이에서는 "투표로 보여주자", "잔혹함이 아니라 연민을", "수용소를 폐쇄하라" 등의 구호가 보였다.


시위에 참가한 한 시민은 "다른 곳에서 왔지만 나 역시 이민자"라며 "딸을 내게서 뺏어가는 상황을 상상할 수 없다. (불법이민한) 가족들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그들이 다시 만날 수 있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워싱턴 시위에서 무대에 오른 한 12세 소녀는 자신의 부모님 역시 서류상 등록되지 않은 불법 이민자라며 "갑자기 추방돼 엄마를 잃게 될까봐 끊이지 않는 두려움 속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더 나은 삶을 물려주고 싶어할 뿐인 부모들을 왜 정부가 지지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일부 시위자들은 자녀들과 함께 참석했다. "가족들은 함께 해야 해요", "아이들을 철창에 가두면 안 돼요" 등의 푯말을 든 아이들이 눈에 띄었다. 워싱턴D.C의 한 시위자는 3개월 아들을 데리고 거리로 나왔다. 그는 "시작하기에 너무 이른 건 없다"며 "아이들을 부모에게서 빼앗아 철창에 가두면 안 된다고 말해야 한다는 상황자체가 어처구니 없다"고 지적했다.


시카고의 한 시민은 "우리는 이 나라의 영혼을 지키기 위한 싸움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네시에서 아이들과 함께 온 부모는 "아이들에게 자유는 그냥 주어지는 게 아니라는 점을 가르쳐 주고 싶다"고 말했다. 보스턴 시위에 참가한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은 "이 순간은 이 나라의 도적적 위기"라며 "대통령의 비도덕적 행동은 우리가 이민 체계를 뜯어고쳐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줬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4월부터 불법으로 입국하는 모든 성인을 기소하고, 함께 온 아이들을 부모로부터 격리해 수용하는 정책을 이행했다가 미국 내부적으론 물론 전 세계적으로 비난을 받았다.
논란이 거세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20일 해당 정책을 중단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러나 이미 격리된 부모와 자녀를 어떻게 재회시킬 지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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