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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쿠리 선생>만남 - 레쿠리 인생
 
김순애 한국실버레크레이션 교육원 원장   기사입력  2018/07/02 [19:50]

 아주 긴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다. 마음속에 가지고 있던 것들도 하나씩 돌려주고, 갑자기 내려놓아서 조금 당황스러운 느낌이지만, 지금까지 앞만 보고 달렸던 내 인생의 턴이 필요한 시간인 것 같다. 인천에서 강의를 마치고 11시 차를 타기 위해 터미널에 있는 찻집에 들러 아주 향이 진한 원두를 시켰다. 피곤이 조금 풀리는 것 같았다. 차에 몸을 싣고 가만히 두 눈을 감고 잠을 청해본다. 어느덧 시간은 나를 울산에 살포시 내려준다. 새벽 4시 20분, 모두가 잠든 불 꺼진 집에 홀로 들어온다. 사랑하는 나의 보물들이 잠을 설칠까 조심조심하면서…….
문득 서러움이 북받쳐온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새벽에 들어오는 일이 한두 번도 아닌데 알 수 없는 무엇이 밀려와서 가슴을 멍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제는 정말 내 인생의 남은 것은 레쿠리뿐인 것 같다. 나의 머리에 나의 가슴에 나의 온몸에 기억할 것은 레쿠리만 남은 듯하다. 나를 기억하는 모든 사람들이 나를 레쿠리에, 실버에 미친 여자라 말하게 살고 싶다. 표현이 조금 과격하긴 하지만 나의 진심이 담겨 있다. 나의 인생을 한순간에 바꿔 놓았던 레쿠리, 부족하지만 이제 제대로 한번 빠져보고 싶다. 또 다른 세상 속으로 말이다.

 


 

▲ 김순애한국실버레크레이션 교육원 원장    

1년에 200회 이상 행사를 하고 200회 정도의 강의를 합니다. 늘 먼 거리를 이동하면서 나만의 파라다이스, 보물섬 같은 실버 친구들을 만나러 갑니다. 만날 때마다 주름진 얼굴에는 미소의 분칠을 해주고, 입술에는 호탕한 웃음의 루즈를 발라주고, 마지막 남은 열정을 가지고 서로를 배려하며 손잡을 수 있도록 그 거친 손바닥에 꿈을 쥐여주는 일을 합니다. 이 일을 시작한 지 벌써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러나 늘 한결같이 듣는 말이 있습니다. "우찌 이리 이쁘노. 우리 예쁜 레쿠리 선생." 실버 친구들이 저를 `레쿠리 선생`이라 부르는 것은 레크리에이션이라는 말이 잘 되지 않아서입니다. "선생님, 말이 너무 길어요. 그냥 레쿠리 선생이 좋아요."라고 말씀하십니다. 10년 동안 예쁜 레쿠리 선생이라 불리면서 저에게도 새로운 꿈과 비전이 생겼습니다. 그것은 이 세상 등지는 날까지 즐거워하며 좋은 세상 나들이를 잘 마칠 수 있도록 그분들을 도와드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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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7/02 [19:50]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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