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5개 기초단체장들이 2일 일제히 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취임식은 주로 서민위주로 진행됐고 북상 중인 태풍에 대비해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하는 것으로 축소됐다.
○…박태완 중구청장은 이날 현장 점검을 시작으로, 민선7기 구정을 시작했다. 박 구청장은 2일 오전 6시 서원배수장에서 안전총괄과장 등 재난 담당 공무원들과 함께 배수펌프장과 제진기 등의 가동을 점검했다. 이번 점검은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이날 오후 제주도 서귀포 인근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역민의 안전을 사전에 확보하기 위해 추진된 것이다. 이어 박 구청장은 태화시장과 우정시장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저지대 침수피해에 대비한 뒤, 울산대공원 현충탑에서 참배했다. 오후 2시 중구청 2층 중구컨벤션에서 지역 단체 대표와 간부공무원, 주민 등 5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구의회를 방문한 뒤 전 부서를 순회방문하며 직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김진규 남구청장은 거창한 취임행사 대신 지역의 소외 및 취약계층을 배려해 눈길을 끌었다. 22일 울산 남구청 6층 대강당에서 열린 민선 제6대 남구청장 취임식에서 김 구청장은 단상을 없애고 장애인, 한 부모 가정 및 지역 저소득층과 남구청 소속 환경미화원, 교통지도원 등 현업부서 종사자들을 초청해 맨 앞쪽에 자리를 마련했다. 김 구청장은 "격식을 갖춘 취임행사도 의미가 있겠지만, 주민 중심의 새로운 남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겉치레나 보여주기 식 행사보다는 내실 있는 구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울산 동구도 2일 오후 2시 동구청 2층 대강당에서 민선 6기 8대 정천석 동구청장의 취임식을 가졌다. 이번 취임식은 어려운 지역 경제와 태풍 북상 등을 감안해 검소하고 간략하게 진행됐다. 앞서 정 구청장은 태풍 `쁘라삐룬` 북상에 대비해 휴일인 지난 1일 오전 9시 간부회의를 소집하고 엄주권 부구청장으로부터 태풍 대비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이날 오전 10시부터 관계 공무원들과 함께 일산해수욕장 등 주요 현장을 둘러보고 태풍 대비태세를 점검한 바 있다. 오후 2시부터 약 30분간 진행된 취임식에 이어 정 구청장은 구청 현관에서 간부공무원들과 구정방침 현판식을 갖고 구청장실로 자리를 옮겨 간부들과 인사를 나눴다.
○…북구도 이날 민선 7기 제6대 이동권 구청장 취임행사를 가졌다. 그러나 이 구청장은 별도 취임식 없이 오전에 열린 직원과의 만남에서 취임선서와 취임사, 직원과의 악수 등 간단한 직원조회 형태로 취임식을 대신했다. 이어 오후 주민과의 대화로 본격 구정 업무에 들어갔다. 이 구청장은 취임사에서 "30년간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국민의 머슴으로 살아왔다"며 "북구민이 저의 주인이라 생각하고 구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행복한 동행, 주민과의 대화`에는 주민 100여명이 참석해 구청장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 구청장은 육아와 생활문화, 교통, 관광 등으로 나눠 구정방향을 설명하고 주민들이 주제에 맞는 질문을 했다. 이 구청장은 "앞으로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만들어 주민중심 구정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선호 울주군 신임군수도 이날 오후 2시 군청 알프스홀에서 가족과 친지ㆍ내빈ㆍ공무원 4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취임식은 제7호 태풍`쁘라삐룬`의 한반도 영향으로 축가 공연 없이 조용히 치러졌다. 취임식은 취임 기념 영상과 취임 선서, 명예 군수 인사ㆍ취임사ㆍ기념촬영으로 진행됐다. 이 신임 군수는 취임사에서"반칙과 특권이 없는 울주, 평등하고 공정한 정의로운 울주를 만들겠다"며"많은 격려와 아낌없는 채찍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 군수는 취임식 이후 군청에 입주해있는 국민운동단체 8개 기관과 공무원 노조사무실을 방문해 인사를 나눴다. 정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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