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홍영표 원내대표와 김태년 정책위의장이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다. © 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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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3일 강길부ㆍ손금주ㆍ이용호 등 무소속 의원 3명을 영입하는 문제를 두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강길부ㆍ손금주ㆍ이용호 의원이 민주당 입당을 추진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인정했다.
단 "세 분의 영입 문제가 그렇게 간단하지 않고 아직 본격적으로 논의해 본 적이 없다"며 "원구성이 끝난 후 논의하겠다"고 판단을 유보했다. 또다른 민주당 관계자도 울산시당 위원장 등이 강 의원의 입당을 중앙당에 요청한 것에 대해 "(당규상) 입당 여부는 시도당에서 결정할 사항"이라고 말을 아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들을 끌어안더라도 의석이 133석에 불과해 원외(院外) 지역위원장과 지지자들의 반발, `인위적 정계개편`이라는 야당의 비난과 정국 경색을 감내할 실익이 적다. 특히 손금주ㆍ이용호 의원은 범진보진영간 `개혁입법연대`를 주창하는 평화당이 영입을 희망하고 있는 인물들이다. 민주당이 집권 중반기 성과 창출을 위해서는 평화당을 포함한 범진보진영의 협조가 필요하다.
조배숙 평화당 대표는 세 의원의 민주당 입당 움직임이 공개된 다음날인 지난 2일 공식 회의에서 `인위적인 몸집불리기`로 규정한 뒤 이같은 시도가 지속될 경우 향후 연대나 협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겠다고 경고하고 나선 바 있다. 민주당내에서는 인위적 정계 개편에 부정적인 여론이 관찰된다.
친문 성향 민주당 의원은 "인위적 정계 개편은 우리당이 단독으로 법안 처리를 할 수 있다는 계산이 떨어질 때나 고민할 수 있는 것"이라며 "3명을 받는다고 해도 여전히 여소야대인 데 굳이 야당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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