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온산고등학교(교장 김종득)는 지난해부터 `달보드레 레스토랑`을 운영해 오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달보드레 레스토랑`는 `달콤하고 보드라운 맛`이라는 뜻으로 한 달에 한 번 학급의 담임교사와 학생들이 학교식당 외 별도의 공간에서 점심식사를 함께하며 사제 간의 거리를 좁히는 소통의 기회롤 만드는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학업 위주의 빠듯한 일과 운영으로 담임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간 일상의 문제들에 대해 토론 기회나 학급행사 모임을 가지기 부족한 상황임을 감안할 때 달보드레 레스토랑 운영은 밥상머리 교육, 월별 생일파티, 학급회의 등을 통해 다양한 소통의 기회를 가질 수 있어 긍정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학생들은 달보드레 레스토랑에서 "같은 반이지만 끼리끼리 어울리는 문화로 인해 어색하고 말 건네기 힘든 친구들도 있었는데 같은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면서 쟁점이 되는 문제에 토론도 하고 사적인 얘기도 나누며 서로의 생일도 챙겨주는 등 다양한 행사를 하다 보니 급우들과 가까워지고 담임 선생님과의 거리도 좁혀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달보드레 레스토랑을 일 년 반 가까이 운영해 온 학교 관계자는 "올해는 실내에 다양한 화분을 배치하고 식탁보 등으로 좀 더 편하고 쾌적한 환경으로 변화를 주었더니 학생들이 자기 학급의 달보드레 레스토랑 운영 날짜를 기다리는 모습이 눈에 띄게 보이며 담임교사와 학생 간 그리고 학생 서로 간에 소통의 장이 마련되고 있다"고 말했다. 허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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