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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오염먹거리 식탁에 올려선 안 된다
 
편집부   기사입력  2018/07/04 [19:26]

 지난 2006년 민물양식장 물고기에서 발암성 물질인 말라카이트그린이 검출돼 전 국민을 경악케 한 사건이 있었다. 말라카이트 그린은 송어나 향어 양식업자들이 기생충과 물곰팡이를 제거하기 위해 사용한 소독약이었다. 그런데 말라카이트 그린이 발암성물질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양식송어 소비가 곤두박질치며 민물양식장이 초토화됐다. 이때 무너진 송어나 향어양식업은 아직까지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이후 수산물검역이 강화되고 10년 가까운 시간이 흐른 탓에 까맣게 잊고 지냈다. 그런데 또 다시 국민들을 충격에 빠트리는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부산 기장군 일부 양식장 넙치에서 기준치를 넘긴 수은이 검출된 것이다. 그 양이 무려 4톤에 이른다. 그러나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는 이들 대부분이 인근 부산과 울산지역으로 팔려나가 소비됐다는 사실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29일 부산 기장군 넙치양식장 6곳 가운데서 3곳에서 기준치가 넘는 수은이 나왔다고 밝혔다. 넙치에서 기준치를 웃도는 수은이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수부는 지난 2013년부터 올해 5월까지 양식 넙치를 대상으로 537건을 조사했지만 수은을 포함한 중금속은 기준치를 초과한 적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해수부는 양식 넙치에서 수은이 기준치를 넘겨 검출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원인규명을 위해 수산물품질관리원, 지자체 등과 공동으로 지난달 30일 해당 양식장 3곳에서 사육용수와 넙치시료를 채취해 조사를 했는데, 역시 수은이 기준치를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의 양식장에서 쓴 사료와 사육용수를 전문기관에 맡겨 분석 중에 있다고한다. 원인이야 분석결과가 나오면 확인될 것이다. 문제는 식약청 등 관계기관이 수은에 오염된 넙치 수거에 나섰지만 부산 2.5 톤, 울산 1 톤 등 총 3.8 톤에 이르는 양이 이미 가정에서 소비된 뒤라는 사실이다.
최근 중국에서 산모의 젓 대신 먹이는 분유에 발암물질로 알려진 멜라닌성분이 검출돼 중국 전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국민 식생활안전은 그 나라 생활수준과 의식수준을 가늠케 할 정도로 중요한 요소다. 중국보다 식생활 안전 수준이 높다고 으스대던 한국인의 자부심이 무너지게 됐다. 이제 더 이상 먹거리 안전문제로 국민이 충격에 빠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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