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사설>제 7대 시의회에 바란다
 
편집부   기사입력  2018/07/05 [19:48]

민선 제 7대 울산시의회가 오늘 개원식을 갖는다. 보수 정권이 23년 동안 좌지우지했던 시의회의 주도권을 민주당이 넘겨받았으니 그에 따른 기대감이 클 수밖에 없다. 특히 이전 보수 정당이 시의회를 마음대로 주물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던 터라 다수당인 민주당 시의회의 향후 행보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


5일 마무리된 의장단 구성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무엇보다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배정에서 여야가 협치 모습을 보여 다행스럽다. 전체 22석 가운데 17석을 차지한 민주당이 예상과 달리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1석을 한국당에 할애한 것은 `통 큰` 결단이었다. 시의원 5명인 한국당에 민주당이 교육위원장 자리를 선뜻 내 줄 것으로 판단한 사람은 드물었을 것이다.
출발이 산뜻한 만큼 앞으로 시의회 운용도 그에 걸맞아야 한다. 시의회의 독립성이 문제다. 지금까지 울산시의회는 집권 여당의 하부조직에 불과했다. 지역 국회의원이 시 의장을 임의대로 결정하는가 하면 이에 반대하는 시의원을 `害黨 분자`로 낙인찍는 경우까지 있었다. 이러니 시민들이 시의회를 어떻게 바라 봤겠는가. 국회의원 말 한마디에 시의회 전체가 뒤죽박죽이 됐으니 그에서 무슨 존재가치를 찾을 수 있었겠나.


3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났고 시민들의 정치의식이 크게 높아진 만큼 시의회도 달라져야 한다. 정당의 정책을 수렴하되 지역주민들의 편익과 배치되면 과감하게 이의를 제기하고 지역 현실에 맞게 고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시의원들이 지방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춰야 한다. 7대 시의원 가운데 재선의원은 2명뿐이다. 나머지 의원들은 모두 울산시 살림살이 챙기기에 `초보자`인 셈이다. 그래서인지 벌써부터 이들의 무경험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다수당이 가질 수 있는 자만심도 경계해야 할 것이다. 6대 의회에서 야당은 비례대표 1명뿐이었다. 그러다보니 집행부 제안이 대부분 그대로 받아들여졌다. 그 결과 시민혈세가 곳곳에서 낭비되고 집행부 의도대로 활용됐지만 이를 제어할 장치가 없었다. 이를 견제해야 할 의회와 집행부가 한 통 속으로 어울리다 그들이 시민주권의 대세 앞에 무릎을 꿇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18/07/05 [19:48]   ⓒ 울산광역매일
 
롯데백화점 울산점 https://www.lotteshopping.com/store/main?cstrCd=0015
울산공항 https://www.airport.co.kr/ulsan/
울산광역시 교육청 www.use.go.kr/
울산광역시 남구청 www.ulsannamgu.go.kr/
울산광역시 동구청 www.donggu.ulsan.kr/
울산광역시 북구청 www.bukgu.ulsan.kr/
울산광역시청 www.ulsan.go.kr
울산지방 경찰청 http://www.uspolice.go.kr/
울산해양경찰서 https://www.kcg.go.kr/ulsancgs/main.do
울주군청 www.ulju.ulsan.kr/
현대백화점 울산점 https://www.ehyundai.com/newPortal/DP/DP000000_V.do?branchCd=B00129000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