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사무총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독일이 보다 적극적으로 방위비를 증액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스톨텐베르크 총장은 이날 독일 매체 빌트암존탁과의 인터뷰에서 독일이 방위비 지출을 2024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1.5%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약속한 일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스톨텐베르크 총장은 다만 나토 28개 회원국들이 2024년까지 국방 예산을 각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2% 수준으로 올리자고 합의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 조항을 준수하는 회원국은 미국을 비롯해 영국, 에스토니아, 그리스, 폴란드 등 5개국 뿐이다. 독일은 GDP의 1.24%를 방위비로 쓰고 있다.
스톨텐베르크 총장은 "독일이 (나토의 방위비 증액 목표를 이루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길 기대한다"며 "거대한 경제 규모를 고려할 때 독일은 방위비와 관련해 특별히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나토 비판에 관해서는 미국이 여전히 나토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톨텐베르크 총장은 "범대서양 동맹을 주어진 것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며 "이 관계는 날마다 재창조돼야 한다. 유럽과 미국에 있는 정치인들은 물론 모두가 해야 할 역할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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