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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41회 > 매미가 우는 까닭은
 
정성수 시인   기사입력  2018/07/08 [18:08]

 매미가 나무에 붙어 있는 것은
한사코 악을 쓰고 붙어 있는 것은
나무가 제 몸을 흔들어
떨어뜨릴 것 같은 불안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목을 놓아 우는 것은
눈물도 없는 울음을 우는 것은
보채는 아이에게
젖을 물려준다는 것을 매미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사랑도 매미의 삶과 같아서
그대의 등 뒤에서 여름이 다 가도록
밤낮으로 보채야 하는 것

때로는 비굴하고 치사한 것이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을 얻는다

 


 

 

▲ 정성수 시인    

요즘은 오밤중에도 매미가 운다. 매미의 개체수가 늘어나 밀도가 높아지고 가로등이나 간판 등 인공조명이 영향을 미치는 까닭이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매미의 천적인 조류의 감소와 매미류의 기주식물들을 가로수로 식재하여, 매미들의 생장을 돕는 결과가 되기 때문이다. 시골에서 듣던 매미 소리는 좋았다. 그러나 도시에서 듣는 매미 소리는 유독 시끄럽다고 한다. 세계적으로 매미류는 약 2천종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12종 정도가 서식하고 있다. 가장 많이 보이는 매미는 참매미와 말매미와 애매미다. 모든 매미가 우는 것은 아니다. 우는 매미는 모두 수컷이다. 매미는 근육을 움직여서 울음판에서 소리를 내는데 암컷에게는 소리 발생 기관이 없어서 울지 못한다. 수매미가 우는 이유는 짝짓기를 하기 위해 `암컷들이여, 나 여기 있소! 내 울음소리가 매력적이지 않소?` 라고 큰소리치는 것이다. 암컷은 수컷의 울음소리를 듣고 찾아온다.  수컷 매미의 유일한 사명은 암컷의 선택을 받는 것이다. 극히 일부 수컷만 암컷의 선택을 받는다. 최선을 다해서 우는 수매미처럼 우리는 언제 간절히 울어봤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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