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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혈세낭비 두 눈 부릅뜨고 감시해야
 
편집부   기사입력  2018/07/08 [19:40]

 울산북구 정자 앞바다에 구민 혈세 수십 억 원을 들여 조성한 바다 체험장이 사용 한번 제대로 하지 못한 채 폐기 될 처지에 놓였다. 문제의 바다체험장은 북구청이 지난 2014년 북구 당사해양낚시공원 바로 옆 해역에 구비 2억 5천만 원을 들여 조성했다. 해산물을 직접 채취하는 등 바다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그런데 조성이 끝나고 실제 운영에 들어가 보니 해당 해양바닥에 펄이 많아 해산물 채취체험이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인근 어촌계가 고무보트체험을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해경의 안전 인허가를 받지 못해 무산됐다. 실제 바다체험은 일주일 남짓 운영되었을 뿐 조성된 지 3년간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지난 2011년 5월 울주군이 조성한 울산에 하나 뿐인 유료 바다낚시터도 문을 연지 1년 7개월 만에 문을 닫았다. 울주군은 어촌의 소득증대를 꾀한다는 목적으로 인근 어촌계에 사업운영을 위탁했는데 낚시꾼이 한 명도 찾지 않는 날이 많고 바다낚시터까지 50여m를 배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과 함께 비바람이 불면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는 날이 태반이 넘다보니 적자가 지속 누적되면서 결국 사업을 접었다.


이들 사업실패의 원인은 현장 답사는 고사하고 사전 검증조차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한데 있다. 혈세가 이렇게 낭비되는데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사업을 추진했던 단체장은 현직을 떠나면 그만이고 실무를 맡았던 담당공무원도 책임지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낭비된 혈세를 채워 넣기 위한 무거운 짐은 결국 주민들 몫이다.
더 이상 시민혈세를 허투루 사용하는 선심성 정책은 안 된다. 이를 위해선 새로 뽑힌 지자체장들이 선심성 사업을 남발하거나 불요불급 일에 혈세를 낭비하지 않도록 의회와 주민들이 두 눈 부릅뜨고 감시해야 할 것이다. 이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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