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농소1동행정복지센터는 안부안심전화 사업이 저소득계층의 일상 속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9일 농소1동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대한노인회 울산북구지회 노인 사회활동사업의 지원으로 노인 공익활동 참여자 1명이 지역 저소득 중장년 가구에 전화로 안전을 확인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공익활동 참여자는 지난 4개월간 매주 2회 300여명의 대상자에게 1천200통의 전화를 걸어 안전을 확인하고 안부를 물었다. 안부를 묻는 일에서 그치지 않고, 통화 중 대상자의 어려움을 접수해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안부안심전화를 하고 있는 참여자 서모(71)씨는 "처음 전화통화를 할 때는 서먹하고 어떤 말을 할 지 잘 몰랐지만 4개월 동안 안부 확인을 하다 보니 이제는 도리어 내 안부를 챙겨주는 사람들도 생겼다"며 "안부 확인뿐만 아니라 그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담당 공무원에게 전달하는 역할도 있어 힘은 들지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 4개월간 전화통화를 통해 접수한 애로사항을 처리한 건수도 80여건에 이른다. 병원에 입원해 있는데 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아파서 간병인이 필요한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전제품이 고장났는데 고쳐달라는 등의 소소한 어려움은 민간이나 공공자원과 연계해 해결했다.
농소1동 관계자는 "농소1동은 북구에서도 홀로 지내는 저소득 중장년 가구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안전 확인 욕구가 컸는데 안부안심전화 사업이 고독사와 1인가구 안전문제 예방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게다가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으로 진행돼 노인 사회적 일자리 창출에도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종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