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가 무인굴삭기의 전 단계 기술로 평가받는 머신 가이던스 굴삭기를 선보인다. 머신 가이던스시스템은 굴삭기에 각종 센서와 제어기, 위성항법시스템(GNSS) 등을 탑재해 굴삭기의 자세와 위치, 작업범위 등을 실시간으로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현대건설기계는 정보통신기술(ICT) 및 인공지능(AI)기술 기반의 머신 가이던스시스템을 탑재한 스마트굴삭기를 자체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현대건설기계는 최종 테스트 및 인증, 양산 과정 등을 거쳐 오는 9월 머신 가이던스굴삭기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도면에 따라 작업한 깊이나 넓이를 점검하는 측량인력이 현장에 필요했지만 머신 가이던스굴삭기는 모니터에 관련 작업정보가 자동으로 안내되기 때문에 별도의 측량작업이 필요 없다. 이에 따라 머신 가이던스굴삭기는 공사기간 및 비용을 20% 이상 줄일 뿐 아니라 안전사고의 위험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11월부터 이 시스템을 적용한 장비를 건설현장에 투입해 실제 검증과정을 거쳤으며 내년에는 자동 정밀시공 기능이 추가된 머신 컨트롤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건설기계는 또한 2021년까지 머신 가이던스와 관제기술을 접목해 미래형 건설플랫폼이라 불리는 `스마트 컨스트럭션`을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기계 김판영 상무는 "머신 가이던스 기술 외에도 이미 지난 2008년 자체 개발한 원격관리시스템인 `하이메이트(Hi-Mate)`를 통해 10만대가 넘는 현대건설기계 장비의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운전 편의를 높이고 있다"며 "고객 니즈를 반영한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시장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홍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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